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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얼마에요?' 라는 질문이 씁쓸하다

궁금한 모든 내용을 그대에게 2010. 12. 7.

제가 평소에는 모바일 분야에 대한 글을 자주 올리는데... 오늘은 조금 다른 분야의 글을 올리고 싶습니다^^ 


저는 제가 하는 일의 특성상 아이들을 많이 만납니다. 유치원생,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할 것 없이 많은 아이들을 만나게 됩니다.그리고 대학교때 전공도 교육학을 했기 때문에 더욱 더 이런 아이들과 만나는 시간 소중하고, 즐겁습니다.


그 중에서 저는 특별히 초등학생 아이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요새 초등학생들을 만나게 되면서 씁쓸한 종류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됩니다. 바로 

'우아. 이거 아이패드에요? 이거 얼마에요?'

라는 종류의 질문입니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많습니다. 

'아이폰 얼마에요? 비싸다.'

'이 노트북 얼마에요?'


뭔지 아시겠나요? 요새 애들이 무언가 좋아보이는 기계를 보면 항상 물어보는 말입니다.

'이거 얼마에요?'


읽기 전에 손가락 한번 꾸~욱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애들은 어떤 물건에 대해서 얼마인가가 중요해졌습니다.




아무리 자본주의 시대이고, 돈이 있으면 삶이 편해지고, 돈이 권력이 되어가는 시대이지만 이런 어린이들의 질문은 제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비싼 것이 좋은 것이다' 라는 공식이 자신들도 모르게 머리속에 있나 봅니다. 요새 꽤 많은 어린이들이 비싼 음식을 좋아하고, 비싼 옷을 좋아하고, 비싼 기기를 좋아합니다.


어린이들의 물건의 가치 판단 기준이 어느샌가 돈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 씁쓸합니다.



변해가는 어린이들의 꿈, 목적이 무엇이 되어가는가?






제가 어린이들과 학생들과 많이 만나는 만큼 꿈이나 장래희망에 대해서도 많이 물어봅니다. 거기에서 어린이들에게 나오는 대답의 대부분이 무엇일까요?

의사, 변호사, 운동선수, 연예인입니다.
이 중에서 좀 공부한다는 어린이들은 대부분 의사, 변호사입니다^^;;


저희가 어렸을 때의 대부분은 과학자나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등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의사가 정말 많이 나옵니다. 의사를 하려는 아이들의 대답은 다양합니다.


'돈 많이 벌어서 엄마한테 맛있는거 사주려고요.'

'돈 많이 벌어서 제가 사고 싶은거 다 사려고요.'

'나중에 엄마한테 효도할 꺼에요. 돈 많이 벌어서요.'



그런데 이 질문을 했을 때 어린이들의 대답. 정말 어린이들이 원해서 그렇게 대답하는 것일까요?



부모님의 말 한마디는 어린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요새 부모님들은 어린이들에게 돈을 버는 것이 편하게 살 수 있다는 말을 합니다. 물론 이렇게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모님이 많지는 않겠죠. 하지만 이야기의 결론은 항상 돈입니다.

'우리 XX야 공부 열심히해야지. 안 그러면 나중에 돈 못 번다~ 돈 못 벌면 맛있는 것도 못사먹고~ 맨날 야채만 먹어야 하고~ 닌텐도 DS도 못사~'


와 같은 말로 공부를 하게 시키기도 합니다. 때로는 용돈을 걸고 심부름을 시키기도 하죠. 물론 경제관념을 키운다는 허울좋은 말이 있습니다만, 이런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어린이들의 사고를 지배하기 시작합니다.


어린이들은 부모님의 말 한마디를 함부로 듣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한 말 하나하나가 어린이들의 인격을 형성하고 사고를 형성합니다.


부모님들의 말 한마디가 평생의 상처가 될 수 있고, 
그로 인해 아이의 인생이 변할 수 있습니다.



돈보다는 다른 꿈을 심어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돈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돈 있으면 편하니까요. 어른들도 편하게 살고 싶어서, 먹고 싶은거 먹고 싶으니까, 사고 싶은거 사고 싶으니까. 그래서 돈이 필요한 거잖아요? 솔직히 돈 없으면 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린이들에게 삶의 목적이 돈이 되는 교육을 해서는 안됩니다. 어린이들의 교육이... 꿈이... 돈이 목적이 되어서 되겠습니까? 돈이 있으면 좋지만 더 소중한 다른 것들을 알려주는 것이 부모님의 역할입니다.


정말 그 아이가 의사가 되고 싶다면, 돈이 목적이 아닌 가난한 사람들, 아픈 사람들을 고쳐주는 꿈을 심어주고.

변호사가 되고 싶다면 억울하게 감옥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변호사가 되는 것이 좋다고 알려주는 것이 진짜 참 된 부모님의 교육입니다.

제가 말하는 건 돈이 절대 쓸모 없다. 가 아닙니다. 나중에 돈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 되더라도 어렸을 때 만큼은 어린이들의 마음에 순수한 마음과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그림을 그려주는 것이 부모님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잘못된 교육을 하지 않길 바랍니다. 

돈이 전부라는 생각보다는 꿈을 꾸게 해주는 교육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난생처음으로 하루에 올린 두개의 글이 모두 베스트가 됐네요^^
감사합니다~ 종합 분야 베스트는 처음이에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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