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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 ICS 업글 안돼, 이렇게 버림받나?

궁금한 모든 내용을 그대에게 2011. 12. 22.

이번에 삼성에서 ICS, 즉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의 업그레이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관련포스트). 그 안에는 삼성의 주력(?)과 최신(?) 폰들만 들어가 있습니다. 


바로 갤럭시S2, 갤럭시S2 LTE, 갤럭시S2 HD, 갤럭시노트, 갤럭시탭 10.1, 갤럭시탭 8.9 LTE 의 총 6개의 기종만 업그레이드 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엄청나게 분노하면서 삼성 투모로우 홈페이지에 덧글을 달기 시작했고, 현재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시간(21일 11시 23분)에는 총 762개의 덧글은 물론이고..(아마 역대 삼성투모로우 글 중 이벤트글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덧글일듯) 각종 IT 커뮤니티에서는 이야기가 한참 들끓고 있습니다. 2일이 지난 지금도 계속해서 이야기가 나올 정도이니 말이죠.





하드웨어 스펙때문에 안된다고? 뭔 헛소리?

 





이에 대해서 삼성에서는 이상한 소리를 합니다. 바로 하드웨어 스펙 때문에 ICS가 안 올라간다고 합니다. 뭔 멍멍이 소리라는 겁니까? 그럼 넥서스S는 갤럭시S보다 스펙이 한 두 배 정도는 높은 듀얼코어를 사용한단 말인가요. 갤럭시S와 넥서스S는 거의 흡사한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Gemdu님의 갤럭시S, 넥서스S 스펙비교 포스팅). 어떤 분들은 터치위즈UI + 통신사어플을 올리면 램을 많이 잡아 먹는다고 합니다. 이것은 어느 정도 맞는 소리이긴 합니다만 512MB로 실제로 ICS가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물론 삼성에서 어느 정도 손을 써야 하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있긴 하겠지만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갤럭시탭 7인치에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올린 영상도 많이 돌고 있고 말이죠. 

 

왜냐하면 이미 소니에서는 2011년 라인업을 전부 ICS를 올려준다고 말했고,(소니의 2011 라인업의 대부분은 싱글코어에 512램) 심지어는 모토로라에서는 이전에 모토로이를 통신사 어플을 제거한 버전을 올려준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통신사 어플와 터치위즈 UI가 램을 많이 먹는다면... 라이트 버전을 올리면 되는겁니다.

근데 그걸 안하겠다는 건 그냥 투자 비용이 아깝고 시간이 아깝다는 겁니다. 






갤럭시S2는 두번이나 해줬다 쳐도.. 갤럭시탭7은 왜?





갤럭시S는 이미 두번이나 해줬습니다. 그리고 구글에서 권장하는 업그레이드 주기도 18개월 이고요. 이미 18개월 정도 된 갤럭시S는 두번이나 업그레이드를 해줬습니다. 사실 갤럭시S의 경우는 넥서스S랑 비교했을 때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꽤나 많이 올려준 편입니다. 



그런데 갤럭시탭은 왠 봉변이랍니까? 겨우 딱 한번 업그레이드 해줬을 뿐이고, 이제 겨우 1년 지난 타블렛(?)인데.. 이게 ICS가 안된다니.. 실사용자로서는 참 당황스러울 따름입니다. 심지어는 올해 7월에 열린 갤럭시탭 10.1 런칭 행사에서는 나름대로 삼성고위관계자라는 명칭(이라고 부르고 기자 소설)을 사용하면서 허니콤 말고 아이스크림샌드위치로 올린다고는 했습니다. 물론 이건 거의 루머나 다름 없는 고위관계자이기에 넘어가지만..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이 직접 이미 공급한 7인치에 대해서도 기술적, 기능적 측면을 신중히 검토한다고 하였습니다(결국 금전적으로 검토한 듯). 물론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ICS가 생각보다 많은 기기들에서 지원되고, 이미 다른 제조사들도 갤럭시탭과 비슷하거나 낮은 사양의 폰들에 지원해준다는 것을 보면서 당연히 갤럭시탭은 해줄거라 생각했습니다.(관련기사)


하지만 이렇게나 뒤통수를 제대로 날려주네요. 솔직히 갤럭시탭7인치가 타블렛으로 사용하기에는 안타까운 포지션이지만 7인치라는 포지션이 휴대성도 꽤 쓸만하고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버림 받아서는.. 결국 제2의 옴니아와는 별반 다른게 없습니다.


물론 갤럭시탭7인치가 처음 나왔을 때 저뿐 아니라 여러 블로거들이 제2의 옴니아 되는것 아니냐고 했는데.. 혹시 했는데 역시네요 삼성



애플과의 비교를 넘어서서, 아닌건 아니다




마치 삼성의 이번 발언은 갤럭시탭의 사후지원을 포기하겠다는 발언과 다름 없습니다. 진저브레드 업그레이드는 6월 정도쯤에 이루어졌었는데, 결국 7개월만 지원해주고 나름 타블렛이라고 발표해놓고 허니콤도 안해주고 그냥 넘어갔는데 이 모양으로 해버리네요. 사후지원을 7개월 동안 지원해주는 기기... 정말 거지 같은 사후지원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애플과의 비교를 하는데.. 애플과의 비교를 넘어서서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소비자의 권리이고, 당연히 삼성에서 책임지고 해줘야 합니다. 버벅이는 버전을 내지 말고 제대로 준비해서 내놓아야 합니다. 통신사 어플이 문제가 되면 당연히 통신사 어플 빠진 버전을 내던지 하고, 솔직히 터치위즈UI 4.0까지도 필요 없으니 지금 갤럭시탭 수준으로 해서 내놓던지 라이트 버전으로 내놓던지 해야 합니다.


그게 진짜 소비자를 생각하는 길입니다. 최근들어서 업그레이드 잘 해주면서 이미지가 좋아졌던 삼성이 수 많은 갤럭시S 이용자들과 갤럭시탭 이용자들에게 버림 받는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랍니다. 꼭 다시 수정된 계획을 발표해주길 바라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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