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코리아의 이중적A/S, 문제가 아닐까?

애플의 A/S에 대한 문제는 매번 분기별로 하나씩 터져주나 봅니다. 요새는 아이폰에 대한 A/S 문제는 얌전하다가 요새 들어서 다시 조금씩 이야기가 들리고... 무엇보다 요새 지인들이 제가 아이패드2를 사용하다보니 저에게 '이 아이패드2는 문제 없어?'  '아이패드2 막 벌어지고 그런다던데...'   '그런데도 교환도 안해준다면서?' 이런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저번에 보았던 뉴스를 통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관련기사)

애플코리아에서 구입하면 무상교환, 리셀러는 안돼?

 

애플은 현재 A/S 센터를 직접관리하고 있지 않습니다. 업체들에게 용역을 줘서 처리하고 있는 상태이고, 이는 리셀러들 역시도 마찬가지 입니다. 리셀러들 나름대로 A/S 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이에 대한 기준은 애플코리아에서 정한 기준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상당히 빡빡합니다.


봐주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왠만해서는 규정 그대로 진행됩니다. 나름대로 국내 A/S 센터들에서는 말 잘하면 어느 정도 봐주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이렇게 규정대로 하다보니 A/S에 대한 문제가 생깁니다.

또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애플코리아에서 구입한 것은 2주 안에 묻지마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지만, 그외에 리셀러나 통신사에서 판매한 것은 안된다는 겁니다. 이 모든 것은 애플코리아를 중심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이고, 애플코리아에서도 마찬가지로 굉장히 까다롭게 굽니다. 규정외에는 허락하지 않습니다.


애플코리아에서는 애플의 정책이라면서 해명을 거부했다고 하는데.. 사실상 정말 아무리 봐도 불량으로 보이는 기기조차도 애플코리아에서는 본사 애플에서 내려온 정책이 있어서 절대 힘들다. 라고 일관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잘못이 아니라 애플코리아의 잘못이다. 라고만 넘어가야 할 일인가?

이에 대해서 어떤 분들을 보면 애플코리아의 문제라고 하고, 애플에서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합니다. 또 리셀러는 물건을 떼와서 파는 개념의 보따리 상인 같은 것이기에 리셀러에서는 당연히 A/S 권한이 없다는 등의 이야기를 합니다.


애플을 옹호합니다. 하지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 유통의 과정의 중심에는 결국 애플이 놓여 있습니다. 아무리 되팔린 물건이라고 해도, 또 애플코리아에서 팔린것만이 '정식'으로 팔린 것으로 처리가 되어서 묻지마 환불 정책을 적용하는 것도...


결국은 애플이 중심이 있고, 가장 상위에 있습니다. 이런 정책과 불만에 대해서 애플에서 제대로 알고 있고... 또 제대로 A/S를 제공하고자 한다면 충분히 리셀러든 뭐든 상관없이 무조건 '애플기기'라면 A/S를 해줄 겁니다.

애플, 언제까지 한국 시장을 모른척 할 것인가?

애플코리아가 보따리 상인이든, KT가 유통만 시키든 이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애플이 우리나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식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냐가 문제입니다. 애플코리아가 무능력한 것일 수도 있고, 우리나라 통신사나 리셀러들이 무능력해서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현재 애플에서 우리나라에 아이폰이 도입된지 이제 2년여가 거의 되가는 중에도 A/S에 대해서 크게 대책을 내놓은 적이 없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더욱 더 큰 문제점은 바로 지니어스바라는 애플에서 정식으로 제공하는 A/S센터는 물론이고 정식 애플스토어 조차 없습니다. 이는 애플에서 생각하는 우리나라의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1차 판매 국가로 등록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진짜 애플의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정식 애플스토어와 지니어스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런 애플코리아의 이중적인 잣대는 이제 버려져야 합니다. 리셀러든 통신사든 무조건 애플코리아에서 구입한 것과 비슷한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애플기기'라면 당연히 AS서비스를 동일하게 받을 기본적인 정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올해 안에 우리나라에서 전세계와 동일한 애플의 A/S 정책과 애플스토어, 그리고 지니어스바를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