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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 KT만 빼고 출시? 삼성이 쪼잔한 걸까 정면승부를 피하는 걸까?

궁금한 모든 내용을 그대에게 2010. 10. 4.

제목에서도 나왔듯이 드디어 갤럭시탭 출시에 대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패드와 어떤 승부를 벌일지 굉장히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갤럭시탭이 당연하게 SK로 출시할거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대부분이었을 겁니다.


그것도 거의 SK단독으로 말이죠. 하지만 오늘 재미있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LG에서도 갤럭시탭을 출시한답니다.


물론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좋은 소식입니다. 여러가지 선택을 한다는 것은 기쁜 일이죠.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둘 중에서 고를 수 있을 뿐 아니라, 통신사까지 선택할 수 있다니 얼마나 좋습니까?


하지만 여기에서 우리 '대'기업 삼성의 놀라운 아량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KT만 쏙 빼놓고 출시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KT에서는 아이패드가 나올겁니다. 거의 이건 100% 확실한 것이죠. 지금까지 아이패드가 나온 국가들에서 아이폰을 출시했던 통신사에서 나왔으니까요.


그런 삼성이 KT에만 출시 안하는 것이 그냥 아이폰을 들여온 것이 맘에 안 들어서 그러는 것일까요?


저는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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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삼성이 쪼잔(?)하기도 한 것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삼성에서는 아이폰이 출시 된 이후로 스마트폰에서는 특별히 KT에 불리한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모두 삼성이 삐져서 그랬다고 생각하였죠.


하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삼성은 정면 대결 하는 것이 두려운 것입니다.


실제로 삼성이 스마트폰으로 애플을 이길 수 있는 나라는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그런데 만약 우리나라에서도 진다면 삼성의 위상이 어떻게 될까요? 굉장히 떨어지겠죠?


갤럭시S가 동일한 스펙으로 KT에서 나왔다고 하면 아이폰을 이겼을까요?
갤럭시K가 말이죠. 아마 불가능했을겁니다. 아이폰을 SK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면... 아마 지금보다 판매량이 2배는 늘어났을겁니다.


갤럭시S를 많은 분들이 우리나라의 삼성이 만들었기 때문에 사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SK가 좋아서 쓰는 사람도 상당수 있습니다. 아이폰 쓰고 싶은데 SK의 서비스가 좋고, SK의 통화품질이 좋아서 사용하는 사람들 솔직히 많습니다.


그리고 역시 KT를 정말 쓰기 싫지만 아이폰이기때문에 KT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사실 저도 SK가 더 좋긴 합니다만... KT에서 아이폰이 나오기 때문에 KT를 사용합니다.


삼성은 아이폰의 파워를 무시하지 못합니다. 삼성은 세계시장에서 그 패배의 맛을 똑똑히 봤고, 어떻게든 우리나라에서는 대등한 대결을 보인다고 언론을 통해 끊임없이 홍보합니다.



그런데 삼성이 정말 대등한 대결을 보이고 싶다면 같은 통신사에서 대등한 조건으로 붙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데 삼성은 그렇게 안합니다.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삼성은 애플과 정면 승부 한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삼성은 지금 대결을 피하고 있는 겁니다. 자신이 없는 거죠. 그래서 자신들이 KT에 불만이 있다는 식으로 표현을 하는 겁니다.


물론 불만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더욱 큰 이유는 정면 대결을 피하기 위하여 자꾸 KT에서의 주력제품 판매를 피하는 겁니다.


아마 SK나 LG에서의 판매량이 높더라도 실제로 KT에서의 판매량은 아이패드나 아이폰보다 떨어질겁니다.


그렇게 되면삼성은 정말 창피할 겁니다. 항상 정상에서 군림했던 분야에서 외국 기업에 밀린다는 건 자존심 상하는 일이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삼성이 정말 갤럭시S와 같은 스펙에 아이폰보다 뛰어난 창의력과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갖춘 스마트폰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저도 국산 제품 쓰는 것 좋아하고 해외나가서 삼성 로고 보면 기분 좋거든요.


예전의 삼성은 소니와 정면승부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런저런 전략들이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그때는 실력으로 승부하였죠. 언론을 통한 홍보에 주력하지 않고요.)

삼성이 소니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며 통쾌하고, 즐거웠습니다.
그때는 앞만 보고 달려서 였을까요? 내려오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삼성은 속 좁은 대기업. 정면 승부 하길 두려워하는 소인배의 모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지금의 자리에서 물러서길 싫어하는... 권력을 맛본 정치인과 그렇게 다른 점이 없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느껴집니다.

하루 빨리 삼성이 이전의 소니를 추격하던 멋진 삼성의 모습으로 탈바꿈하길 바랍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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