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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업 100위안에 삼성이 들지 못한 이유

궁금한 모든 내용을 그대에게 2011. 8. 7.

이번에 포브스에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그룹들을 뽑아서 발표했습니다. 포브스는 미국에서 격주로 발간되는 잡지로서 나름대로 공신력을 꽤 지닌 잡지 입니다. 또한 여기에서는 일반적으로 여러가지 조사를 통해서 순위를 정하는 조사를 많이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힘있는 사람이라던가... 세계를 이끌어가는 2000개의 그룹이라던가.. 이런 것을 선정하는데..

이번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그룹을 100위까지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삼성은 100위 안에 들어가지도 못했습니다.(관련기사) 물론 정확히 어떤 기준인지는 모르겠지만.. 미국기업만을 대상으로하진 않은 것은 확실합니다




혁신, 현재 모바일에서 가장 대표되는 기업으로는 애플과 구글

 




포브스에서 선정한 혁신적인 기업, 그것도 IT기업 쪽에서 대표되는 기업으로는 애플과 구글입니다. 애플은 5위로 선정되었고 구글은 7위로 선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안드로이드에서도 가장 대표격인 기업인 삼성에서는 아예 순위 들지도 못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요?




사실 애플이나 구글 100% 혁신이라고 볼 순 없습니다.

 



구글이나 애플 역시도 100% 혁신적이기만 한 기업이라고 볼 순 없긴 합니다. 그들도 역시 이전에 어떤 기업에서 사용했던 '기술'들을 사용하였고.. 그것을 잘 조합해서, 그리고 잘 운영하고 최적화 시킨 상태로 만들어서 내었기 때문에 '혁신'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혹 어떤 분들은 혁신 이라고 하면 무조건 최초로 만들어서 세상에 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세계최초는 아니더라도, 그것이 세상에 미친 영향력과 사람들에게 인식을 새롭게 주고, 그로 인해서 유행을 이끌고 패러다임을 바꿨다면 그것 역시도 혁신이라고 생각됩니다.


모든것이 완벽한 세계최초는 아니지만 대중적인 스마트폰과 세계최초로 상용화된 멀티터치폰, 그리고 간편한 UI로 통해 첫 지평을 아이폰이 완벽한 세계최초의 멀티터치를 이용한 기술은 아니지만 상용화시켜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고... 타블렛PC는 거의 매니아들만을 위한 기기라는 점에서 대중적인 접근(모바일 OS의 사용과 간편한 사용법)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타블렛PC에 대해 구입하게 한 점이 타블렛PC의 최초는 아니지만 세상에 미친 영향적으로는 혁신이라고 생각됩니다.



구글의 보편적인 접근성을 통해 정말 세계의 수 많은 사람들이 좋은 퀄리티의 스마트폰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가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그것을 더 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 보편적으로는 어느 회사나 하고 있지만 그것을 '무료' 제공 및 많은 사람들의 접근성을 통해 하나로 통합해서 사용한다는 것 역시도 처음은 아니지만 혁신이라고 보입니다.





삼성은 무엇이 부족하기에 순위에도 들지 못했나?

 




사실 삼성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기도 합니다. 싫어하고 인정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삼성이 우리나라의 대표기업임은 정말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우리나라 기업이고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큰 초대기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삼성은 절대적으로 '혁신'적인 면은 없습니다. 삼성에게 있어서 세계최초는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삼성에서 내놓는 세계최초는 말그대로 그저 세계최초일 뿐입니다. 가장 얇은 티비, 하지만 엄청 비싸서 일반인들은 구입도 못하는.. 가장 밝은 화면, 하지만 아직은 뭔가 부족한... 하드웨어적으로 계속해서 소니를 압도하고 넘어서지만 결국은 세계최초를 이룩하기만 할 뿐... 이것이 세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정도의 '혁신' 까지는 되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삼성의 전략 자체가 다른 회사가 이미 '혁신'을 이뤄놓은 상태에서 뒤에서 쫓아가면서 하드웨어적인 우위로 잡아내는 전략을 사용하고.. 여기에 물량 공세까지 합쳐서 다른 회사를 압도합니다. 소니 역시도 이런 식으로 잡아내었고, 현재 안드로이드 회사에서 1위를 한다고 볼 수 있을정도의 전략 역시도 하드웨어적인 우세로 결국은 안드로이드 제조사에서 최고의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삼성은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어떤 사람들은 이런 삼성을 카피캣, 혹은 따라쟁이라고 조롱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삼성의 이런 모습을 별로 좋아하진 않습니다. 꼭 '혁신'이 없어서라기보다는 뭔가 재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삼성의 제품을 보면서 '이번에는 도대체 어떤 흥미로운 걸 보여줄까?' 라는 생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항상 조금 더 얇거나.. 조금 더 가볍거나.. 조금 더 밝거나... 아무튼 하드웨어적인것인데 그 하드웨어적인 것이 그렇다고 엄청나게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딱 경쟁사에 비해서 '조금 더 좋은' 이런 수준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전략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지속적으로 먹히고 삼성의 하드웨어 기술이 워낙 좋아서인지 세계적으로 이런 전략을 충분히 먹히고 있고, 무조건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전략만이 진리인 것은 아닙니다. 삼성은 삼성만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을 펼치고 있고... 그것이 비록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따라쟁이나 카피캣으로 보이지만 전략은 훌륭합니다. 자신들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는 전략이니까요.


그러나 삼성이 이런 전략을 계속해서 사용한다면 결국 삼성은 절대적으로 혁신적인 기업 안에 들 수 없습니다. 앞으로 삼성이 혁신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하드웨어적인 시도 보다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경험시켜줄 수 있을까... 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편한 방법, 더 편리한 시도 말이죠. 현재 삼성이 내놓는 것들을 보면 사용자적인 경험은 거의 무시하다시피 만드는 느낌이 듭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현재 모바일에서 가장 잘팔리는 갤럭시S2에 들어가는 터치위즈UI만 하더라도 타회사들의 UI에 비해서 편의성은 거의 0에 수렴한다고 볼 수 있을 정도이니까요.)


물론 삼성에서 내세운 전략이 그런 것을 힘들게 하지만... 언젠가는 혁신적인 무언가를 발표할 수 있는 삼성이 되었으면 합니다. 하드웨어적인 압도가 아닌... 사용자들이 느낄 수 있는 '혁신' 말이죠.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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