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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테크 스마트폰 사업 철수, 국내업계 삼국지가 반갑지 않다...

궁금한 모든 내용을 그대에게 2012. 8. 13.


저번의 HTC 국내 사업 철수 소식에 이어서 또 다시 씁쓸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예전에 에버폰을 만들었던 KT테크가 휴대폰 제조사업을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KT테크는 스마트폰으로 오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고, 계속되는 부채 속에서 결국 KT가 다시 KT테크의 부채를 안고 인수하기로 했습니다(관련기사). 이렇게 된 상황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긴 하지만 역시나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사람들의 구입 성향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한번 구입할 때 어차피 2년 이상 사용할 거 좋은 스마트폰을 사자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더 좋은 폰을 찾고 싶어하고, 고가형 폰을 고르게 됩니다. 원래 KT테크는 저가형폰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했습니다. 에버시절에도 KT의 저가형 폰은 저렴하고 튼튼한 폰이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사정이 조금 달랐습니다. 사람들은 고가형폰을 원했습니다. 좋은 스마트폰을 원하고 좋은 이미지의 폰을 원했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이 마치 악세사리처럼 되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가형을 공략하는 전략의 KT테크는 안 먹혔고(물론 고가형도 만들었지만요), 결국 판매부진으로 이런 상황에 오게 된 겁니다.






이제 국내에서 휴대폰을 제조하는 업체는 삼성, LG, 펜택이 남았습니다. 삼성이 거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30%를 LG와 팬택이 나눠먹는 추세입니다(관련기사). 애플 역시도 있지만 국내제조사로본다면 결국 삼국지가 시작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이런 상황이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다양한 폰을 경험하지 못하고 독과점 형식이 되어버리면 그런 회사의 행동 하나하나에 업계자체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가장 걱정되는 것이 가격입니다. 현재로는 삼성의 가장 큰 라이벌 중 하나인 애플의 아이폰 가격이 거의 항상 고정적이기에 삼성의 프리미엄 폰들의 가격이 많이 안올라가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이전에 국내제조업체들만 있을 때는 조금씩 회사들이 가격을 올려가는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터치폰들을 시작으로 80만원 후반대의 가격이 형성되면서 점차적으로 90만원을 넘어가고 후에는 100만원짜리 폰도 등장했습니다. 아마 아이폰이 없었다면 현재 갤럭시S3의 가격은 안되도 110만원 이상은 호가했을거라 장담할 수 있습니다. 아니. 옴니아 이부터 계속계속 올라갔겠죠. 그런 상황에서 삼성의 거의 독과점형태는 좋지 않습니다. 국내 제조업체들이 더 분발해야 합니다.



LG도, 팬택도 말입니다. 현재의 상황은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KT테크의 철수도 안타깝고, 삼성의 반 독과점도 안타깝습니다. 이런 일이 지속되면 결국 피해보는 것은 우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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