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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마켓의고민, 앵그리버드사태에서 드러나는가

궁금한 모든 내용을 그대에게 2010. 10. 19.

안드로이드용 앵그리 버드가 2일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습니다.



굉장히 고무적인 소식입니다. 이와 같은 다운로드 속도는 앱스토어에서도 없었습니다. 앱스토어에서 가장 빠른 100만 돌파는 10일만에 돌파한 Cut the Rope니까요.




그런데 저는 이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을 먼저 느꼈습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안드로이드에서 히트 게임이 나오길 기다렸으면...
얼마나 재미있는 게임에 굶주렸으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앵그리버드의 무료 다운로드 이틀 만에 200만 돌파와 관련해서 구글 마켓의 속에서의 개발자의 고민을 느꼈습니다.



무료어플을 통해 광고 수익을 얻느냐, 

유료 어플로 어플 수익을 얻느냐 

하는 것 말이죠.



저번 포스트에서는 구글마켓이 앱스토어와 자꾸만 벌어지는 차이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이 포스트에서도 다루었듯이 구글마켓의 현재 가장 큰 문제점은 크랙어플로 인한 폐해가 있다는 겁니다.




그로 인해 유료어플의 수가 너무나 적고, 차라리 광고 효과를 노리는 무료 어플들이 많다는 겁니다. 안드로이드 대부분의 무료어플들은 구글 광고가 걸려있죠. 그걸로 개발자도, 구글도 광고 수익을 노립니다.
(물론 루팅으로 없애는 방법도 있지만 그건 루팅의 경우이고요^^)



이것은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이시나요 저 차이가? 2010년 8월달 기준 유료어플이 안드로이드마켓은 전체중 35%, 앱스토어는 무려 70%나 됩니다.
(구글마켓에 어플이 10만개라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닙니다. 1/3 수준으로 따라잡았다고 해도 실질적인 어플의 질적,양적  차이는 더 납니다.)




구글마켓에서는 유료어플의 판매율은 물론이고, 수도 적고 그만큼 많이 사지도 않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안드로이드로 유료어플 구매했다는 사람 못봤습니다.
한국이라서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까페 자료실을 이용한다고 하더군요.(그나마도 T-Store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꽤 되더라고요^^)





아마 앵그리버드의 회사인 Rovio Mobile도 그걸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어차피 무료로 다들 이용하게 될 것이라면, 애초부터 무료로 풀고 광고 효과를 얻자. 였을겁니다.
(유료로도 나중에 판다고 하지만 이미 무료로 다운받았는데 누가 유료로 사겠습니까? 저라도 무료로 사고 광고 보고 말겠습니다.)




이것이 구글마켓에서의 개발자의 고민이자, 구글마켓 자체의 고민이 됩니다


광고 수익이냐? 

유료 어플 수익이냐?





사실 이 부분에 있어서 구글은 전혀 신경을 안 쓰고 있습니다. 

무료든 유료든 구글 자체는 광고 효과를 통해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자들은 어떨까요? 광고를 통해서 벌어들이는 돈은 많지 않습니다. 유료어플을 판매하는 것이 차라리 낫죠. 사실 구글광고 별로 돈 안됩니다.





블로그랑 만약 같은 수익이라면 5번은 클릭해야 아이폰 어플리케이션 0.99달러 짜리 1개 유료로 판 것정도 나올겁니다.(그런데 블로그도 그렇지만, 어플에서는 클릭수 나오게 하기 정말 힘듭니다.)




하지만 무료어플 이용자중 광고를 클릭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솔직히 왠만큼 유명한 블로그보다 적을걸요?





그렇다고 유료로 뿌린다고 해서 정품 구매율이 높은 것도 아니고, 버젓이 당당하게 크랙어플이 돌아다닙니다. 검색하면 찾기 너무 쉽고 다운 받기도 너무 쉽습니다.





결국 돈을 못벌게 되면 개발자는 참여하기 싫어집니다. 자신에게 들어오는 수익은 별로 없으니까요. 


(돈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필요는 하죠?^^ 



개발자들은 이 고민이 심해질수록 안드로이드를 더 피하게 될 겁니다. (사실 개발자들은 고생해서 만든 어플리케이션 무료로 뿌리고 푼돈 받고 싶지 않거든요.)




개발자들은 돈이 되는 곳으로 이동하기 마련이니까요. 



결국 구글 마켓의 가장 큰 딜레마로 작용하는 부분은 

개발자들에게 앱스토어에 비해 크게 매혹적이지 않은 시장이라는 겁니다.
(물론 기업들에게는 기업용 어플 뿌리기는 편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구글에서 개발자들에게 조금 더 자리를 편하게 만들어줬으면 하지만...

아마 한동안 구글은 이런 구조를 못바꿀 겁니다. 이미 구글 자체는 많은 수익을 얻고 있거든요. 



하지만 윈도우폰7이 나오고, 다양한 서드파티를 끌어들여서 어플 시장을 공략하려는 윈도우폰7에조차 밀리게 되면 선택해야 할 때가 올겁니다.




관리를 시작하면서 광고를 어느 정도 포기하고, 유료어플의 양과 질을 높여야 할지.
아니면 현체계를 계속 유지해야 할지 말입니다.




제 예상으로는 구글은 지금의 체제를 계속 유지하긴 할겁니다. 개방성이 구글의 상징이고 버릴 수 없거든요.



하지만

구글 마켓의 개방성은 방치이지 자유가 아닙니다.

개발자들에게 조금 더 배려를 해줄 수 있는 구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맨날 구글은 말만 개발자를 위한다고 자유롭게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보면 구글의 이득이지 개발자들의 이득은 거의 없습니다. 
버전별 호환도 귀찮지, 제공해주는 툴도 불편하지. 기기별 테스트도 해야 되지, 크랙어플도 신경써야 하지.
휴우.... 결국 구글도 회사이고 본인들의 이득을 챙기는 일을 현재 하고 있는 겁니다.

이상 개발을 하려는 입장에서 안드로이드를 결국 포기했던 한 사람의 푸념이었습니다^^)



가시기 전에 손가락 한번 꾸~욱 잊지 말아주세요~^^
포스트를 작성하는 데 큰 힘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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