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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마케팅이 갤럭시빠를 만드는게 아니다

궁금한 모든 내용을 그대에게 2012. 1. 18.

삼성이 예전에도 그렇긴 했지만 최근들어서 '갤빠'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합니다. 삼성에서는 이번에 CES2012에서 블로거들을 위한 스마트 라운지를 만들어서 그 안에서 제품을 접하고 컨텐츠 작성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합니다.(관련기사)

삼성이 이렇게 한 이유는 블로거들을 통해서 온라인 마케팅을 하기 위한 것이고, 당장에 효과가 나진 않지만 삼성전자를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미래의 영향력을 위해서 이런 일을 준비한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마케팅으로는 갤럭시빠를 절대 못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어딘가에 빠진다는 것은 매력이 있다는 것. 그리고 독창적인 특징이 있어야 한다.




누군가가 어떤 기기나 회사, 그리고 무언가에 빠지려면 당연히 매력이 있어야 합니다. 회사에게 있어서 이런 매력이라는 것은 특징입니다. 그런데 삼성의 특징이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일단 제가 생각하기에는 하드웨어입니다. 이건 누구나 이렇게 알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드웨어의 매력에 빠지는 사람들은 삼성 기기를 상당히 좋아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가장 큰 팬, 매니아를 가지고 있는 IT 업체인 애플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일단 디자인이 있죠. 그리고 소프트웨어, 그리고 애플의 틀 안에서만큼은 정말 애플을 사용하는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와 기능들. 이런게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매력과 함께 내가 그 회사의 기기를 이용해야만 느낄 수 있는 특징. 그 회사만의 독특한 무언가가 있어야 팬이 생깁니다. 그리고 그 회사만의 고유한 색과 철학이 있어야 하는 것이죠. 철학이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물에 대한 깊은 생각이나 고찰이 바로 철학인 것이죠. 애플의 기기는 사실 가끔 에러도 많이 나고, 삑사리가 날때도 있지만... 그래도 팬들이 많은 이유는 애플의 기기를 보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이렇게 만들었는지 보일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디자인 역시도 그렇고, 애플이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생각이 많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애플의 섬세함이 느껴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애플을 좋아하는 것이고, 그런 섬세함을 다른 회사에서 느껴볼 수 없기 때문에 애플기기 매니아들을 애플을 좋아하게 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뭔가 아쉬운 삼성. 섬세함이 다는 아니지만 색깔이 분명하지 않다...






삼성이 하드웨어를 잘 만드는 회사이지만 생각보다 색깔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삼성은 '다작'하는 회사입니다. 소비자들의 필요가 3인치면 3인치에서 여러 버전을 만들고, 소비자들이 큰 화면을 원하면 5인치, 7인치, 10인치 등 다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소비자들의 필요에 맞춥니다. 또한 디자인 역시도 흐름에 따라갑니다.(물론 다작과 흐름이 맞춰가며 판매하는 것도 색이라면 색일 수 있지만 그게 '판매전략'은 될지언정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은 아니게 됩니다.)


말그대로 누구나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기를 만들어주는 회사입니다. 그만큼 다양한 기기가 나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한가지 기기에서 섬세함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또한 너무 다양한 기기가 나오다보니 당연히 집중도도 떨어집니다. 비슷한 기기들이 여러가지가 계속해서 나오는데.. 잘 모르는 사람들은 뭔가 뭔지 모르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 삼성은 말그대로 다양하게 팔기 위한 기기를 내놓기 때문에...(그렇다고 애플이 팔기 위한 기기를 내놓지 않는건 아니지만요) 기기에서 매력이 떨어지고, 실제로 애착이 덜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가장 안타까운 건 삼성 기기만을 사용했을 때 느낄 수 있는 그런 삼성만의 색이 잘 안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삼성만의 서비스 역시도 국내에서는 A/S 외에는 없어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드웨어 뿐 아니라 디자인, 소프트웨어, 마케팅 등 여러 것에 철학과 색을 담길...




삼성이 진정한 삼성'빠', 갤빠를 만들고 싶다면 다작을 하더라도 삼성만의 색이 필요합니다. '갤럭시' 라는 브랜드만이 색이 되어서는 안되고, 삼성의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삼성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도 당연히 필요합니다.


이런 것은 마케팅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용자들이 직접 느낄 수 있어야 되는 겁니다. 하드웨어에서 삼성이 멋진 전략을 펼치고 잘하는 것은 확실하지만, 확실히 삼성의 기기만에서 느껴지는 색이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그러니 삼성이 해야 할 것은 온라인 마케팅이 아닙니다. 아무리 마케팅 죽어라 해도 실사용자들이 느끼지 못하면 말짱 꽝입니다. 온라인 마케팅 하면 판매량은 늘어나겠지만 원하는 '팬'은 생기지 않습니다. 삼성은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그 기기 안에 삼성만의 색깔과 삼성의 기기만을 이용할 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사용했을 때, 와아 이런 부분은 정말 신경쓰고 잘 만들었는데? 이거는 정말 사용할 때 편하게 만들었는데? 하는 느낌 말이죠. 도대체 이런걸 왜 넣은거야?? 라는 생각이 드는 기능을 넣지 말고 말이죠. (갤럭시탭 7인치의 거지 같은 전화 기능이나, 쓸데 없이 또 7.7인치에 수화부 만든 건 정말 괴상한 느낌입니다. 정 그럼 임원들이나 얼굴에다가 그 큰거 대고 통화하시죠. 저라면 차라리 7인치대에 전화 기능을 넣을거라면 간편한 무선 이어셋이나 블루투스 이어폰을 같이 넣어주는게 차라리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디자인과 소프트웨어적인 특징이 더 가미되어야 하고, 무엇보다 화면 크기를 조금 더 간소화하고 라인업도 좀 더 줄여야 한다고 보이는데... 이건 삼성에서 알아서 하는 것이겠죠.


아무튼, 갤럭시빠는 마케팅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력적인 기기에서 생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블로거에게 아무리 돈 많이 주고 좋은 공간 만들어준다고 해도... 실제로 마음이 움직이는 포스팅은 역시 솔직한 포스팅이라는 것도 알아야 할 것이고요. 그러니 좀 더 적극적으로 색을 보여줄 수 있는 삼성이 되길 바라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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