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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메신저 '챗온', 애플 메신저를 따라했나?

궁금한 모든 내용을 그대에게 2011. 8. 30.

이번에 삼성 메신저 챗온이라는 것이 발표된다고 합니다. 저는 환영하는 편입니다. 챗온이라는 메신저는 하나의 플랫폼에 머무르지 않고, 안드로이드, iOS, bada, 피쳐폰 등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지원할 예정이라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삼성의 챗온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조금 이상하게 생각되는 반응들이 있습니다. 바로 삼성의 메신저인 챗온이 애플의 iMessage(이하 '아이메세지')를 따라했다고 하는 겁니다.




아이메세지와 챗온은 개념자체가 다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이메세지와 챗온은 완전히 개념이 다릅니다. 챗온은 말그대로 메신저 프로그램입니다. 그냥 카카오톡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하지만 아이메세지는 엄밀히 보자면 문자 서비스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것도 iOS 끼리만 되는 문자 서비스 말이죠. 아이메세지는 따로 메신저를 실행하는게 아니라... 문자를 작성하는데 보내는 사람이 iOS를 사용한다면 자동으로 그 메세지는 '무료'가 됩니다. iOS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문자메세지로 작성되어서 전송되고요.


완전히 다릅니다. iOS 끼리 되면서 문자에 그냥 통합되어서 아무런 신경쓰지 않아도 알아서 iOS끼리는 문자가 절약되게 만든 시스템이 바로 아이메세지입니다. 딱 말씀드린 것처럼 문자 절약을 위한 메세지 시스템이나 다름없습니다.(통신사에서 딱 싫어할만한 시스템입니다. 그냥 문자를 보내도 알아서 아이폰 사용자끼리는 문자가 아닌 아이메세지로 전환되니... 그냥 별로죠.)



챗온은 문자와는 완전히 별개로 메신저로서 존재합니다. 챗온을 실행한 사람들, 설치한 사람들끼리 사용할 수 있는 메신저 서비스입니다. 아예 챗온이 삼성에서 만든 모든 플랫폼들에서 자동으로 설치가 되면서 문자 어플리케이션과 통합되었다면 이것은 아이메세지를 모토로 만들었다고 볼 수 있겠지만, 전혀 다른 시스템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왓츠앱, 카카오톡, 마이피플과 같은 메신저 어플리케이션 인 것이죠.

결국 개념자체가 완전히 다를 뿐더러... 비록 iOS5에서 아이메세지가 먼저 발표되긴 했지만 삼성에서 준비한 기간을 따지면 서로 준비한 방법이나 방향이 완전 다른겁니다.



경쟁자는 카카오톡과 마이피플, 하지만 굉장한 가능성이 보입니다.

 



삼성의 메신저 프로그램 챗온은 국내에서는 카카오톡, 마이피플과 경쟁할 겁니다. 그리고 왠지 그 저력으로 봐서는 서비스가 완전 개차반이 되지 않는 이상 솔직히 성공의 가능성이 보입니다. 다양한 언어와 다양한 플랫폼으로 지원되는 챗온의 서비스는 국제적으로 퍼질 것이고... 이것이 또 흐름이 되어서 결국은 챗온이 큰 자리를 잡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무엇보다 피쳐폰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어떻게 보면 현재 챗온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이 될 수 있는겁니다. 삼성의 자사 핸드폰에는 모두 챗온을 기본적으로 설치하고 나온다고 하니... 아마도 데이터 요금제를 신청해서 서로 챗온을 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죠.


잘하면 챗온 전용 폰이 나올지도 모르고... 아무튼 맘먹고 이용하면 전략은 상당히 많습니다. 어차피 현재 문자가 점차적으로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 속에서 피쳐폰을 통해서는 차라리 통신사에서도 아예 데이터 요금이나 정액제 요금을 통해서 챗온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죠.



한국에서는 MS의 익스플로러급 파급효과가 예상됩니다.






삼성의 피쳐폰은 세계적으로도 꽤 높은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6.3%나 되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죠.(관련기사) 하지만 이정도로는 아직 엄청나게 큰 영향을 미치고 독과점을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국내에서만큼은 거의 MS의 익스플로러급 사태를 불러일으킬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엄청난 점유율을 무기로 하면서 익스플로러는 윈도우에 설치된 상태로 나오게 되었고, 한때는 95%에 이르는 점유율까지 이르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지금 삼성과 MS의 점유율을 비교할 순 없죠. MS는 말그대로 컴퓨터의 99% 이상이 윈도우를 사용했으니 그 효과는 엄청났을테니까요.


국내에서는 삼성의 점유율은 엄청납니다. 국내에서 2011년 1~7월까지의 삼성전자 휴대폰 판매 점유율은 50%가 넘어갑니다(관련기사). 과반수가 넘어가는 엄청난 점유율인겁니다. 여기에 챗온이라는 서비스가 피쳐폰에까지 탑재된다면 그 영향은 더 커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마트폰을 '카톡머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카톡 정도에 문자, 전화 정도만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챗온만 하면서 정액 요금제를 어느 정도 사용하고... 차라리 전체적인 핸드폰 요금을 줄일 수 있다면 아마도 챗온의 효과는 더욱 더 커지고.. 삼성 휴대폰 점유율에 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여기에서 정액 요금제나 챗온이 피쳐폰에 달릴 경우 어떤 식으로 요금이 과금 될지가 큰 변수겠죠.)



개인적으로는 모든 메신저가 통합되어서 하나로 좋은 서비스를 잘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 챗온이라는 서비스가 앞으로 통신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 중소기업에서 만든 카카오톡이 우리나라에서 초대형 헐리우드 블럭버스터급 기업인 삼성을 상대로 어떻게 될지... 참 궁금하면서도 겁나기도 합니다. 결국 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이 설자리는 없어지나... 싶어서 말이죠.


물론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무엇이든 어떤 플랫폼이든 할 것 없이 공유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는건 편하지만 말이죠.



그럼 챗온 서비스가 공개되어서 하루 빨리 많은 사람들이 경험해보고.. 또 카카오톡과의 승부가 어떻게 될지 기대해보면서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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