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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소식&이야기

한국형앱스토어, 결국 밥그릇챙기기 아닌가

HS다비드 2010. 11. 4. 06:12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의 출범에 박차를 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내년 6월쯤에는 시작한다고 하는 군요. 들어보면 통합적인 앱스토어라는 말이 이제와 다르게 안드로이드, 애플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로 들립니다. 



그런 의미에서 반가워해야 하지만 지금 알려진 특징만으로는 긍정적으로 보기 힘든 사항이 있습니다. 이것은 WIPI의 문제가 다시 거론되는 부분입니다.




WIPI라는 우리나라만의 플랫폼을 만들면서 세계 통신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멋진 계획은 우리나라 통신사업을 세계의 통신계의 갈라파고스로 만들어 버리는 놀라운 행보를 보여줬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상당히 앞서 있었던 통신 사업을 WIPI라는 통신사 독점의 사상 최악의 플랫폼으로 인해서 통신사가 배불리 먹는 동안 세계에서는 이미 여러 OS를 만들고, 순식간에 역전뿐 아니라 지금은 쫓아가기도 힘든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한국형 앱스토어의 특징을 보면서 WIPI를 말만 바꾼것과 그렇게 다른 것이 없다고 보입니다.

한국형 앱스토어의 특징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OS 구분 없이 사용가능하다.
둘째, 단말기 구분 없이 사용가능하다.
셋째, 웹에 누구나 올릴 수 있다.
넷째, 그것을 각 통신사에서 가져가서 각 통신사의 앱스토어에서 판매한다.


이런 특징을 가지고 다음과 같은 일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읽기 전에 손가락 한번 꾸~욱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개발자 이득 구조인가? 통신사 이득 구조인가?


네번째 사항에서 보면 최적화를 통신사에서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일단 개발자들에게 이것 하나만은 이득이 생깁니다. 


내가 단말기에 구분하지 않고 올려도 된다. 입니다. 이전 WIPI와는 다른 점이 이것입니다. 굳이 개발자들이 단말기 하나하나당 바꿀 필요는 없게 됩니다. 그런데 좋을 것 같죠? 자세히 살펴보면 아닙니다.


콘파나라는 한국형통합앱스토어에서 제공하는 API로 개발을 하면, 그것을 통신사들이 알아서 자신들의 앱스토어로 가져가게됩니다. 그런데... 반대로 말하면 이것입니다.



아무리 우리가 좋은 것을 올려도... 통신사가 맘에 안들어서 안 가져 간다면... 소수의 다운로드조차 안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또한 통신사에서 자체적으로 검수하는 사항도 생기겠죠. 즉, 이 통합 앱스토어는 말로는 통합 앱스토어라는 멋진 말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웹 개발자들을 자신들의 K-WAC, 한국형 통합 앱스토어 안에 가두고, 자신들이 독점하겠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즉, 그 안에서 올려진 앱이 완전히 사장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개발자에게 완전한 이득이라고 하기에는 불공평한 부분이 있습니다. 오히려 통신사가 입맛대로 골라서 가져 갈 수 있는 통신사 이득 구조가 될 수 있습니다.
근데 이부분은 저도 아직 정확히 어떻게 운영될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알려진 사항만으로 체크한 것이니 다른 사항이 있을 수 있습니다^^

* 가격 정책은 아직 안나왔으니 이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나오면 다시 한번 포스트를 올려보겠습니다^^






뺏긴 밥그릇 중 조금이라도 가져오겠다는 의미가 아닌가?


그들은 인터뷰 할 때도 그렇지만 통신사 입장에서 구글, 애플 같은 회사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OS에 구애받지 않는 웹플렛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통신사들의 입장은 결국 같습니다.
'우리에게 이득이 되어야 한다! 우리도 컨텐츠 사업에서 조금이라도 밥 먹고 싶다.'



아무리 보아도 통신사들의 밥그릇 싸움으로 밖에 안 보입니다.


오히려 이들이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생각한다면 글로벌 시대에 글로벌 통합 앱스토어인 WAC에 본격적인 참여를 더욱 격려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개발자들이 WAC에 제대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통로를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통신사들은 콘파나라는 플렛폼을 우리가 미리 만들어놓고 그것을 세계 WAC 통합 API를 밀어붙이겠다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그게 과연 쉬울까요?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정말 놀라운 일이 생길겁니다. 정말 한국에서 주도한 것이고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시작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개발자들이 훨씬 먼저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만약 안된다면?


콘파나라는 웹플렛폼이 선정이 안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전 WIPI와 전혀 다른 게 없는 일이 생깁니다. 이미 웹플렛폼을 만들어서 시장을 만든 통신사에서 재빨리 WAC에 맞춘 플렛폼을 제공해 줄까요? 절~~~~~대 아닐겁니다.


이전까지의 행보로 보아서는 그렇게 안해줍니다. WIPI도 울며 겨자먹기로 겨우겨우 의무 탑재를 몇년 만에 철회한 사람들입니다. 이제 다시 WIPI와 같이 우리가 챙겨먹을 수 있는 밥그릇이 생기는데... 그걸 없앨리 없죠.



걱정되는 것은 콘파나 지원이 안되는 핸드폰을 못들어오게 하는 것입니다.


이전 WIPI와 비슷한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나중에 반드시 콘파나를 지원하지 않는 스마트폰은 들여오지 못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은 정말 최악의 가정이지만...


혹시나 그럴까 걱정됩니다. 워낙 상상 이상의 행동을 하는 통신사와 방통위니까요. 정말 이런 일은 안생겼으면 합니다. 물론 콘파나 자체가 웹 기반이기에 의무 탑재라는 것 자체는 말도 안되고, 지원 안되는 단말기를 못들여오게 하는 것은 엄청난 여파가 예상되지만...

어떻게 할지 모르는 것이 현 통신사들의 행보였으니까요.


이로 인해 가장 먼저 못들어오게 될 것은 애플이겠죠. 애플이라면 절대 웹에서 만들어진 것이 깔릴리 없을테니까요..



결국 그놈의 주도권 싸움에 피해보는건 국내 개발자들 입니다.


국내 개발자들이 HTML5기반으로 만들어진 W3C API를 이용하게 된다면, 정말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HTML5만 공부 하더라도 어느 정도 앱개발이 가능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앱이 정말 전세계적으로 판매가 가능할테니까요.


저는 사실 W3C의 통합 앱스토어는 굉장히 환영했습니다. 비록 기존 앱스토어의 앱과는 전혀 다른 시스템이지만, 중요한건 어느 정도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선택과 활력을 부어줄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통신사에서 밀어붙이고 있는 것은 본인들이 WIPI가 사라지기 전에 미리 불안해서 만들어놓은 새로운 밥그릇을 개발자들에게 들이밀고 있는 것입니다. 콘파나는 WIPI의무 탑재 2년 전부터 개발했다고 합니다. 미리 사라질지 모르는 WIPI에 대비해서 말이죠. 이미 개발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자기네들이 독점할 수 있는 콘파나를 밀어 붙이는 것이는.. 결국 인터뷰에서도 계속해서 언급하는 그놈의 주도권 때문입니다.

주도권이 뭐가 중요합니까? 세계화가 중요하지 아직도 조선시대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 그 윗 분들의 사고 방식이 정말 궁금해집니다.
안봐도 사실 뻔하죠. 우리의 이득, 우리의 돈! 이겠죠.


개인적으로 개발자들이 너무 불쌍합니다. 국내에서 태어나서... 조선시대도 아니고 이렇게 글로벌에서 매번 뒤쳐지는 정책 안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물론 W3C가 우리나라에서도 이용이 가능해 진다면 모르겠지만... 그것이 안된다면 정말 피해는 국내 웹 개발자들이 다 볼 것입니다.





과연... 그들은 언제쯤이면 조금이라도 자신의 밥그릇이 아닌 개발자들의 밥그릇을 챙겨줄까요?
아마... 100년이 흘러도 힘든 일일 것 같습니다만... 너무 속보이게 자기 밥그릇좀 안 챙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휴우... 오랜만에 정말 답답한 마음에 글 써보네요. 
제발... 개발자들좀 생각해 달라구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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