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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 Life Story

핸드폰과 떨어진 하루, 마음이 편합니다 본문

소소한일상, 생각

핸드폰과 떨어진 하루, 마음이 편합니다

HS다비드 2010. 11. 3. 06:56


*참고 : 여기에서의 휴대폰은 스마트폰, 피쳐폰이든 모든 핸드폰을 말합니다^^


어제 왠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핸드폰이 우리에게 편한 기기이지만, 핸드폰 때문에 압박된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핸드폰으로 인해서 우리가 그 핸드폰에 쏟고 있는 정신적인 에너지가 많다는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어제 나가기 전 가만히 누워서 생각해봤습니다. '오늘 하루 핸드폰을 안 가지고 생활해보면 어떨까?' 하고 말이죠.


그리고 집 안에서도 항상 제 몸안에 붙어 있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떨어트렸습니다. 중요한 전화가 오던 안 오던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냥 떨어트려놓았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좀 편하게 생각했었습니다. 아이폰도 없이 책도 읽고, 일부러 아이패드에 있는 iBooks로 읽는 것이 아닌 책을 읽고, 밖에도 아이폰 없이 다녀보고 했습니다.


핸드폰과 떨어진 하루, 마음이 편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마음이 편했습니다. 왠지 모를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평소보다 풍경도 눈에 더 잘들어 왔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더 잘 보게 되었습니다. 한 30분정도 산책하고 와 보니, 이상하게 아이폰, 아이패드와 같은 기계가 저에게 없어도 되는 물건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내 삶을 약간 편하게 해줄 뿐이지 반드시 필요한 물건은 아니니까요.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발명된 물품들인 것이죠. 사람들이 핸드폰에 종속되어서 살아가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중고등학생들은 엄청날 겁니다. 일반적으로 중고등학생들이 보내는 일일 평균 문자량이 2005년 기준 약 10개 정도라고 하더군요. 심한 아이들은 400개까지 하루에 보낸다고 합니다. 여기에 소요되고, 정신적인 에너지가 소모되는 시간이 장난 아닐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요새 학생들이 인터넷 중독만큼 핸드폰중독, 문자 중독이 심하다더군요. 과연 학생들만 그럴까요?



직장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새는 심지어 어른들마저도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보면 모두 핸드폰을 만지작 만지작 거립니다. 대중 교통을 이용하다보면 이전과는 너무도 다른 풍경에 깜짝 놀랄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모두 아래를 보고 있고, 50% 이상은 핸드폰을 만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핸드폰에 종속되어 있는건 아닐까요?



우리에게 있는 이 핸드폰이라는 녀석은... 우리를 핸드폰에 종속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핸드폰에 정신적인 에너지를 쏟게 하고, 왠지 모르게 마음을 급하게 만들어 버리는 성격이 있습니다.


'아. 혹시 연락이 오진 않았을까?'
'나에게 온 중요한 문자에 답문해야 할텐데'


이런 생각으로 핸드폰이 몸에서 떨어지면 불안해 하는 분들 꽤 있을거라 봅니다^^ 실제로 저도 그렇고요. 오늘처럼 아예 핸드폰을 내 몸에서 떨어트려보자. 라고 생각하는 그런 날이 아니라면 저 역시도 핸드폰이 몸에서 떨어졌을 때 상당한 불안감을 느꼈을 겁니다.



그런데 저는 핸드폰이 없었을 때가 가끔 그립습니다. 마음 편하게 살다가 딱 약속 시간 맞춰서 나가고, 애인을 만나더라도 핸드폰 안 보고 서로에게만 충실한 그런 생활이 가끔 그립습니다.




서로에게 집중할 수 있었던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합니다.


요새는 까페에서 남자들 7명이 모이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보통 이중 3~4명은 핸드폰을 꺼내서 가지고 놉니다. 그리고 나머지 3~4명은 함께 이야기를 하죠. 이게 요새 까페에서 자주 보이는 풍경입니다. 남자들 둘이서도 스마트폰을 보면서 이야기 합니다.

여자들도 스마트폰으로 같이 게임을 합니다. 어떻게 보면 함께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좋아 보이지만...서로에 대한 집중도는 얼만큼 될까요? 스마트폰이 있음으로 인해 우리는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기 위한 집중도가 얼만큼이나 떨어졌을까요?



사실 지난 일요일날 있었던 모임에서도 그걸 느꼈습니다. 스마트폰이 공통된 주제를 주긴 하지만, 우리가 대화하는 데 방해도 되는구나. 서로에게 집중을 못하게 만드는 일이 생기는구나.
애인과 함께 있을 때도 그 사람한테 충실하지 못하게 만드는 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어제 하루 24시간은 아니지만 30분 정도의 산책, 그리고 밖에 나갔다 왔던 몇 시간 정도 정말 마음 먹고 핸드폰과 떨어져보니 생각보다 마음이 편합니다. 약속 시간을 정해놓고 나가는 행사가 아니었기에 만날 사람과 연락이 안되 불안한 생각은 없었고, 생각보다 마음이 편했습니다.


제가 몸이 아프면 약간 감성적이 되는 버릇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더욱 더 핸드폰이 없는 어제 하루가 춥지만 따뜻한... 그런 하루였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급한 연락이 아니라면, 하루 정도는 핸드폰과 떨어져서 지내보면 어떨까요?
마음 먹고 결심해서 행동한다면 생각보다 마음이 그렇게 급하지도, 불안하지도 않을 거에요. 
오히려 더 마음에 잘 새겨지는 풍경에 마음이 포근해질지도 모를겁니다^^


*그러고보니 핸드폰과 떨어진 하루 웃지 못할 일도 생겼었습니다. 중요한 일로 인해 보내드릴 문서가 있었는데... 제가 안 보고 있었는데... 완전 난리가 났었더군요... 그일 관련하여 저한테 문자가 열통이 넘게 부재중 전화가 5통이 넘게... 왔었습니다^^;; 덕분에 완전 쪼였네요ㅠㅠ
일할게 있으신 분들은 핸드폰 놓고 다니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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