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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G 종료 연기, 성질 급하게 진행한 결과다

궁금한 모든 내용을 그대에게 2011. 12. 8.

오랜만에 통신업계에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2G 종료를 거의 반강제적으로 시행하면서 각종 요상한 방법을 동원했던 KT가 12월 8일 자정을 기점으로 2G를 종료할테니 14일만에 번호이동 + 3G 변경 같은 것을 하라고 했었던 소식 기억하시나요? 바로 이런 2G 종료가 연기 되었습니다. 첫시작은 네이버 010통합반대운동본부(링크)에서 시작되었던 것이 많은 사람들(900여명)의 참여로 인해서 현재 KT의 2G 중지에 대한 가처분 소송이 접수가 끝이 났고 그것이 받아들여졌습니다.



KT에서 이번에 내놓은 방통위 승인 요건 중에서 이 승인이 위법하다는 사실을 네티즌이 찾아내었고, 그것을 기반으로 소송을 걸었는데 일단 가처분이 중단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공판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마무리 될때까지 KT 2G 이용자분들은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관련기사)





KT에서의 LTE 상용화는 계속해서 미루어질 뿐..

 



사실 KT에서 무리하게 2G 사용자들을 해지시키고, 2G 종료를 시키려고 했던 것은 4G LTE 서비스 때문이었습니다. 현재 주파수가 한정이 되어 있고, SK와의 주파수 싸움에서 졌던 KT는 현재 사용중인 2G의 주파수인 1.8Ghz 주파수 대역에서 LTE 서비스를 시작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LG와 SK모두 LTE 서비스를 시작하는 만큼 빨리 LTE 서비스를 시작해야 합니다. 현재 LG의 LTE 서비스가 호평을 받고 있는 와중에 KT에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모델의 미출시와 더불어서 3G만 지속하게 된다면 후에 LG에게 2인자 자리를 넘겨주게 될지 모르는 일이 생길 수도 있어서 일까요?

KT는 2G 종료를 승인 이후 너무 급하게 결정하였고.. 이것이 지금 이런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KT의 2G 종료 실패 이유, 아직도 많은 사용자들...






KT에서는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방통위에 2G 종료에 대한 도전을 해왔지만 번번히 실패해왔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은 2011년 11월 23일 방통위로부터 승인을 얻어냈습니다. 12월 8일 0시에 정확하게 2G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말이죠.


하지만 중요한건 주어진 시간이 짧았습니다. 비록 KT는 몇개월 동안 시간을 주었다고 하지만 강제 승인이 이루어진 다음에는 겨우 14일이라는 짧은 시간으로 기존 사람 모두에게 3G로 바꾸던지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라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KT 2G 이용자들은 12만 5천명이나 되고.. 실제로 제가 아는 어떤 분은 12월 8일날 제대로 종료가 되는 건지 긴가 민가 하는 분들도 있었고, 번호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보신 분도 있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016 번호를 유지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면서.. SK로 가야 하냐고.. 그러셨죠.


결국은 이런 사정을 가진 모든 사람들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하고 많은 가입자를 남기고 평소에 이야기 한 것처럼 성질급하게 진행하였던 KT가 결국은 발로 뛰게 생겼습니다.



KT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KT는 이에 대해서 1주일 이내에 즉시 항고 여부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결국은 즉시 항고 하겠죠. 그리고 KT에서는 현재 금전적으로 2G를 유지하는데 하루에 2억원의 금전적인 손실이 있기 때문에 절대로 유지하기 어렵고.. 또한 LTE 서비스 때문이라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결국 KT에서 선택하는 것은 최대한 빨리 이 소송에서 이기려고 하거나.. 아니면 기존 2G 이용자들에게 하루 2억원에 해당하는 수준의 지원금(?)을 통해서 어떻게든 빠르게 가입자를 더 줄여나가려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겠죠.




성질 급한 KT, 발로 뛰겠다는 공약 지킨건가?





저는 사실 2G를 이용하지 않고 있는 입장이지만 중간에 KT에서 하는 행동이 상당히 거슬렸습니다. 그리고 제 지인 중에서도 분명히 매일 연락와서 귀찮고 짜증난다고 하는 분들도 있었고요. 하지만 그에 대해서 강제적으로 찾아오고, 전화선도 일부러 끊고 찾아가는 행동도 분명히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은 분명했던 것이고, 앞선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고 기존 이용자들을 강제적으로 종료하려는 것도 분명히 상도덕(?)에 어긋난다고 생각됩니다.


이것은 2G 이용자가 이기적인 생각만 한다는 것의 문제를 넘어서서 소비자의 권리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KT의 사례를 좋은 선례를 만들어준다고 봅니다. 분명히 후에 또 있을 LG와 SK의 2G 문제에서도 당연히 이런 비슷한 일이 생길 수 있으니... KT가 먼저 매를 맞는다고 볼 수 있죠.


중요한 건 성질급하게 진행했던 KT가 평소 광고하던 것처럼 발로 뛰게 생겼다는 겁니다.
앞으로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오랜만에 통신쪽에서 기존 소비자들에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미래에도 분명히 좋은 선례가 될 테고요. (그나저나 만약 강제 종료됐었으면.. 12월 8일 12만 5천여 명이 전부 전화를 못사용했던 건가요..... 그럼 오프라인 번이 + 전환신규 대란이 일어났었겠네요 정말... 물론 그렇게 되고도 KT에 남아 있을 분이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오프라인 KT 대리점 분들은 완전 죽어났었겠네요 그럼..)



그럼 앞으로 결과가 어떻게 될지 또 다시 기대해보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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