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아이폰4 출시하는 이유와 고민될 문제

2011년 2월 23일 오후 11시경 아시아경제에서 처음으로 아이폰이 SK에서 나오는 것이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그 내용은 SK에서 아이폰 출시 계약을 마쳤다는 것입니다.SK에서 아이폰을 방어하기 위해 사용한 안드로이드 마케팅 비용이 3000억원을 넘어간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SK에서 빠르면 3월 말에서 4월쯤에 아이폰4를 국내 도입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폰5는 KT와 공동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SK 블로그 정식 발표)

(관련 글 - SKT, 애플과 '아이폰' 출시 계약 완료)

이전보다 좋아진 아이폰의 A/S 시스템, 그래서 출시하나?

이전에 A/S가 개선된다면 아이폰을 언제라도 출시할거라고 했던 SK 였는데.. 정말 그 말을 실현하려나 봅니다.

사실 아이폰의 A/S는 이전보다 좋아졌습니다. 확실히 요새는 침수 판정에 대해서 말이 많았던 이후인지...(관련 포스트 - [IT이야기] - 14살소녀와 합의한 애플, A/S 바꿀건 바꾸자) 침수 판정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보고, 한때 리퍼에 관해서 많은 말들이 있었던 뒤로는 부분 수리도 가능해지고.. 많이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은 갈길이 멀지만 그래도 점점 좋아지고는 있죠. 잘하면 이정도면 SK에서도 출시할만하겠다. 싶어서 아이폰의 출시를 이제는 슬슬 준비하는 느낌입니다. 물론 더이상 늦으면 안되겠다 싶기도 했을지 모르죠.

마케팅 비용 감소와 독점 공급 제조사들이 빠져나간 것이 큰 이유 일 수도...

또 다른 이유로 SK가 아이폰을 출시하는 이유 중 하나는 마케팅 비용 감소를 통해 영업이익을 올리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SK는 2010년 1분기때부터 영업이익을 역전당하고 있었습니다.(관련 기사 - KT, SKT 23분기 만에 역전) KT는 무선 데이터 이용량이 23.7%나 증가했고, SK는 겨우 6.4% 늘었기 때문이죠. 물론 현재는 아이폰이 평균 507Mb, 안드로이드가 월평균 데이터 534MB를 사용하면서 안드로이드가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긴 합니다.

그 이후로 갤럭시S를 아이폰4보다 많이 판매해도... 스마트폰 전체 점유율로 60% 이상 차지하고 있어도..(관련기사) 마케팅 비용 역시도 많은 영향을 미쳐서 결국 전체적으로 2010년에 SK는 KT에게 영업이익에서는 패하게 되었습니다.(관련 기사 - KT연간 영업 이익 2조... SKT 추월) 

(물론 KT의 경우는 유무선을 모두 통합한 결과이고, SK는 사실상 무선사업만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아이폰이 출시 전에는 계속해서 KT가 SKT의 영업 이익을 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2010년 각 통신사 - 마케팅 비용 SKT가 KT에 비해 1548억을 더 사용)

결국 통신 점유율 50%의 SK가 30%의 KT에게 패하게 된 것이죠. 그리고 이것이 쌓이고 쌓인다면.. 결국 올해도 영업이익면에서는 SK는 KT에게 밀릴지도 모릅니다. 잘하면 더 많은 마케팅 비용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르죠. 사실상 SK가 아이폰을 견제키 위해 사용한 마케팅 비용이 3000억을 넘는다고 하니... 꽤 많은 비용이 절감될듯합니다.

이런 식으로 계속 마케팅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SK는 삼성의 눈 밖에 날지도 모르는 아이폰 도입을 실행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또한 모토로라, HTC, 삼성 등의 제조사들이 점차적으로 KT에도 단말기를 제공하는 것을 보고, 이제는 KT의 주력을 오히려 가져오려는 것일 수 있습니다.

SK는 아이폰 도입을 하더라도 많은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사실 SK에서 아이폰을 도입할 경우 그 여파는 꽤 크리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SK이기 때문에..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많고, SK에서 사용하려고 중고 아이폰을 구해서 SK에서 개통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 와중에 SK에서 출시하는 아이폰의 소식은 SK 아이폰을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좋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고는 할지라도 아이폰의 이용자가 생긴다고 해서 마케팅 비용이 주는 것 만은 아닐텐데...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어보입니다.

역시 아이폰에 대해서도 또 홍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비용이 들테고,

또한 아이폰의 A/S가 잘못되면 KT에서 욕을 먹는 것처럼 혹시라도 SK에서 A/S문제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지금까지 협력하고 있던 삼성과의 관계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등...

여러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역시 SK에서 아이폰이 출시한다는 소식은 기쁜 일입니다. 저도 SK에서 아이폰을 출시하는 것이 반갑습니다.

꼭 좋은 서비스의 문제를 넘어서서 모바일 시장의 흐름이 좀 더 개방적으로 되어간다는 것은 기쁜일입니다. 모토로라 역시도 SK에서 독점 공급을 하다가 이제는 KT에도 출시하는 것을 보면... 점차적으로 모바일 시장이 개방적으로 변해간다는 생각도 듭니다. 

과연 아이폰 SK 출시가 어떻게 될지 정확히는 알지 못하지만.. 기대됩니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