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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탭 목업 발표, 삼성은 왜 이렇게 급했나?

궁금한 모든 내용을 그대에게 2011. 3. 26.

삼성이 갤럭시탭 8.9와 10.1 버전을 완전히 새롭게 해서 발표했습니다.솔직히 개인적으로 상당히 놀라웠고, 기대하였습니다. 발표를 보면서 얇아졌다는 사실과 가벼워졌다는 사실, 상당히 끌리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갤럭시탭 8.9에 대해서는 기대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발표를 보다보니 상당히 맘에 들었었습니다. 제가 지방에 다녀오지만 않았으면 아마 요 3일동안은 사실 갤럭시탭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채웠을 듯합니다^^ 정말 보고 있자니 포스트거리가 머리에서 마구마구 샘솟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중에서 발표회를 보면서도 이상하게 생각했던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발표회 동안 켜지지 않는 타블렛을 가지고 30분 가량정도만 스펙을 소개하고 끝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사실 정말 이번에 발표한 갤럭시탭은 목업이었다는 것입니다.

목업(mock up)이란?
모형을 만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설계로 인한 최종안을 만들기 전에 도면을 만드는 모형을 보통 목업이라고 표현합니다.
작용이 되지 않는 목업을 더미 목업, 실제 작동이 되는 목업을 워킹목업이라고 합니다. 



마저 읽기 전에 손가락 한번 꾸~욱^^
감사합니다^^


작동하지 않는 목업을 들고 나온 삼성, 그리고 6월 발표와 가격 발표.




삼성이 작동하지 않는 기기를 들고 나오고... 실제로 작동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제공해준 기기를 보면 이전에 만들어졌던 프로토 타입의 기계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작동안하는 갤럭시탭 사진)

(작동하는 갤럭시탭)

(사실 영상을 제공해드리고 싶었는데.. 끄응... 8.9인치 작동 영상이 모두 비공개영상이거나 삭제되었네요^^;; 참... 인터넷 세상에서 보면 삼성 발 빠르게 대처하긴 합니다^^)


그리고 그 기기는 이전에 이미 만들어졌던 기기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는 점은 바로 삼성에서 딱봐도 급하게 목업을 만들어냈다라는 것입니다.


삼성은 왜 이렇게 급하게 기기를 만들어냈을까요? 



작년대비 향상된 성능, 얇아진 두께, 가벼워진 무게, 동일한 가격의 아이패드2

 


 

바로 가장 큰 이유라면 역시 아이패드2 때문입니다. 원래대로라면 허니콤 타블렛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성능으로 아이패드2에 대해서 우세를 봐야 하는데..

실제로 하드웨어적인 면에서 허니콤 타블렛들과 아이패드2는 램, 카메라를 제외하고서는 그렇게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작년에 비해서 아이패드는 더 뛰어난 성능, 더 가벼워진 무게, 더 얇아진 두께, 그리고 무엇보다 가격이 동일했습니다.

물론 애플의 경우 포터블 기기는 항상 작년 세대 대비 동일한 가격으로 나오기 때문에 신선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스펙을 지니고 있던 허니콤 들에게는 큰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또 막상 하드웨어 스펙 조차도 허니콤 타블렛들이 아이패드2에 비해서 또 엄청나게 뛰어난 성능 역시 아니었습니다. 램, 카메라 등등을 제외한다면 비슷한 수준이었죠.

결국 비등비등 하다면.. 사람들이 소프트가 적은 허니콤소프트가 많고, 이미 많은 기반이 갖춰져 있는 아이패드2 중 무엇을 선택할까요?

100중 90은 대부분 아이패드2를 선택하겠죠.


삼성의 선택, 좀 늦더라도 무조건 더 얇게 비슷한 지속시간, 동일한 가격으로 가자.




아무래도 이렇게 나온다면 패배가 예상되었습니다. 단가 맞추기도 어렵고 말이죠. 무엇보다 가격뿐 아니라 딱히 커다란 장점을 뭔가 내세울 것이 없었습니다. 겨우 몇 그람 차이 나는 정도로는 어필 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어설프게 아이패드보다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큰 장점없이 나온다면 필패라고 생각했겠죠.
그래서 일단 급하게라도... 아이패드2에서 강조하는 것보다 더 얇은 두께를 만들려고 했을 겁니다.

이번 아이패드2에서 사람들이 주목하는 것은 두께와 함께 무게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얇고 두꺼운데도 불구하고 배터리 지속 시간은 똑같이 10시간이 간다는 사실.

이것이 해외 포럼 뿐 아니라, 여기저기 외신에서도 많이 다뤄졌습니다. 삼성 역시도 그런 분위기를 알았겠죠.

그래서 삼성의 선택은 바로

아이패드보다 많이 티가 안나지만 얇게 하고.(0.2mm차이)
무게는 이전에도 더 가벼웠지만... 더욱 가볍게 가고
(갤탭 10.1 : 595g, 갤탭 8.9 : 470g, 아이패드2 WiFi : 603g)

가격은 아이패드와 동일하게 하며(대신 카메라를 낮춰서 단가를 맞추고)
지속시간 역시도 같이 하자(아이패드처럼 10시간 지속이라 밝힘)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가격을 완전히 똑같이 맞추자!

갤럭시탭 10.1
16기가 : 499달러
32기가 : 599달러

갤럭시탭 8.9
16기가 : 469달러
32기가 : 569달러



였을 겁니다.


그리고 그런 선택은 분명히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는 많은 네티즌들에게 어필했습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였고요.



삼성의 선택, 이제는 소프트와 터치위즈에 힘을 실어야한다.

 



걱정되는 것은 이미 예정된 6월달까지 과연 삼성이 질러놓은 스펙을 맞출 수 있을까 하는가 이지만... 아마 가능하겠죠. 계산은 해보고 만들었을테니 말이죠. 대신 지금 연구진들은 죽어나고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 갤럭시탭 8.9는 상당히 매력적이고, 10.1 역시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10.1인치를 사느니 차라리 아이패드2를 구입하고, 8.9인치라면... 무게와 크기 면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봅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에 갤탭 8.9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이제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건 소프트입니다. 이제는 구글 타블렛을 이용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제시해야 합니다. 그저 매번 나오는 영상 보고, 인터넷할 수 있고가 아닌 구글 타블렛만의 장점을 보여줘야 합니다.

또한 삼성이 구글 타블렛 처음으로 적용한다는 자체 UI인 터치위즈 4.0이 얼마나 잘 구동이 될런지...

이것이 순정 허니콤 보다 독이 될지 안될지... 그것이 중요한 승부수가 될 것입니다.

올해가 타블렛PC의 제대로 된 전쟁이 시작되는 만큼.. 정말 기대하면서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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