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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도입으로 휴대폰 구매환경 변할까?

궁금한 모든 내용을 그대에게 2011. 11. 14.

2012년 5월부터 블랙리스트가 도입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서 이제는 24개월 약정, 24개월 노예폰이라는 것이 사라질 전망이라고 합니다. 통신사에 구애받지 않고도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라는 것인데요.(관련기사) 과연 정말 그럴까요?






블랙리스트란 무엇인가?





먼저 이런 사항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해서는 블랙리스트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화이트리스트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화이트리스트란 이동통신사가 자신들의 전산망에 단말기의 식별코드인 IMEI를 등록하여, 등록하지 않은 단말기에 대해서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제도입니다.(출처 - 위키피디아) 그래서 IMEI가 통신사에 등록되지 않은 단말기는 아무리 유심칩을 넣더라도 휴대폰으로 사용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물론 기기 구동은 되었죠)


블랙리스트란 통신사에 고유 IMEI를 등록하지 않아도 아무런 기기나 어떤 통신사에 가서도 사용이 가능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는 고유식별번호인 IMEI를 통신사에서 관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분실, 도난 휴대폰에 대해서만 식별번호를 관리하고, 제조사가 직접 단말기를 유통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예를 들어서 이전에는 대리점, 혹은 허가 받은 판매점에서만 핸드폰 구입이 가능했다면 소비자가 이동통신 단말기를 이마트등의 대형마트에서 공기기를 구입하고, 그것을 어떤 통신사에 가서 마음대로 개통하면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심지어는 그냥 아무 곳에서나 휴대폰을 구입하고 지금 사용하고 있던 유심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언론이 생각하는 것처럼 큰 변혁이 일어날까?

 





정부나 언론에서는 지금 블랙리스트제도가 엄청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정책이라고 선전을 합니다. 물론 화이트제도는 이통사에 모든 것이 묶여있기 때문에 썩 좋은 제도는 아닙니다. 분명히 블랙리스트에는 장점이 존재하고 있고, 현재보다 휴대폰의 구입 자체가 자유로워 질 것입니다.


정부는 계속해서 통신사를 견제해왔고, 현재 과열되어 가고 있는 가격 경쟁, 그리고 보조금 축소등에 대해서 대책 마련을 해왔습니다. 물론 통신사를 그럴때마다 보조금이 축소는 되지만 요금제를 이리저리 조절하면서 혜택은 그대로 유지하려고 노력했죠.



이런 가운데에서 블랙리스트의 도입은 정녕 휴대폰업계에 큰 변혁이 일어날까요? 저는 별 큰 영향이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정부에서 아예 휴대폰 구입시 보조금 주는 것을 금지하지 않는 이상 블랙리스트의 도입은 그저 휴대폰 공기기로 파는 곳 몇군데 늘어나는 정도가 될 겁니다.




그리고 기계를 정말 좋아하는 몇몇 매니아들에게 호응이 좋은 제도가 될 것이고.. 일반 사람들은 여전히 휴대폰 대리점, 판매점에서 구입을 할 것입니다. 통신사를 통해서 구입할 경우 몇십만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것도 할부금을 말이죠. 온라인에서는 더욱 더 많이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판매점에서 구입하게 된다면.. 당연히 출고가를 그대로 적용하게 될 겁니다. 물론 가끔가다가 할인되어서 판매될 수 있겠지만.. 그런식으로 판매되는 휴대폰들은 오히려 온라인이나 대리점에서는 더욱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겠죠.


통신사에서 구입하면 구입도, 요금제 정하는 것도 편한데.. 어떤 사람들이 출고가 몇십만원씩 주면서 공기기를 구입하려고 할까요? 아마 공기기를 구입하고 싶어하는 소수의 사람들을 제외하고서는 거의 그런 사람들은 보기 힘들 것입니다.





그럼 블랙리스트 제도는 쓸모 없는 것인가?


 

저는 그렇다고 블랙리스트 제도의 도입이 쓸모 없는 것은 아니라 봅니다. 오히려 환영할 만한 일이고, 왜 진작 이것이 도입되지 않았나 생각하던 사람입니다. 블랙리스트 도입은 분명히 유통뿐 아니라 기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더 큰 도움을 줍니다. 마음대로 휴대폰을 구입하고 판매하는 것이 더욱 더 쉬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통신사의 제약에서 더 벗어날 수 있겠죠.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것은 언론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그렇게 크게 휴대폰의 구입 구조 자체가 변할 정도로 혁신적인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이미 블랙리스트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들에서도 대부분 통신사를 통해서 2년 약정으로 구입하는 것에서도 그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더욱 늘어나긴 하겠지만.. 소비자들은 이통사를 통해서 휴대폰을 구입하게 되는 모습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항상 그대로 이통사에서 구입할 것이고, 이통사에서 구입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보조금을 더 받게 되기 때문에 이통사 구입이 이루어지겠죠.


정말 좋은 방법으로는 제조사에서 이동통신사에 납품하는 휴대폰과 제조사에서 판매하는 휴대폰의 출고가를 다르게 한다면 또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렇게 될리가 없으니 아마도 계속해서 소비자들은 이통사에서 구입을 하겠죠.



물론 여러가지 상황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블랙리스트의 도입이 기대되고, 분명히 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블랙리스트를 기대하면서..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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