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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갤럭시탭10.1 홍보, 7인치때와 같다

궁금한 모든 내용을 그대에게 2011. 7. 22.

정말 놀라울 정도이죠. 삼성에서 신제품이 나왔을 경우 언론은 신문이 아닌 광고사의 역할을 대행해줍니다. 삼성홍보팀에서 뿌리는 기사를 가지고 작성을 하나 봅니다. 놀라울 정도로 거의 모든 신문사들은 동일한 형태의 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거기에서 진짜 제대로 된 분석이라고 할만한 평가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하드웨어 짱, 아이패드2는 비교도 안돼. 어플이 좀 부족하지만.. 한국형으로 채웠으니 괜찮아.

 






현재 언론에서 나오는 갤럭시탭10.1의 대부분의 기사는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아이패드보다 무려 0.2mm나 얇아졌고, 무려 30g 가볍기 때문에 휴대성은 물론이고 한손으로 들고 다닐때 덜 무겁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패드2보다 얇고 가볍기 때문에 휴대성이 극대화되었다고 하죠. 눈으로는 도저히 확인도 힘든 0.2mm와 거의 구별하기 어려운 25g 때문에 말이죠.


그리고 무려 해상도는 깨지지만 큰화면으로 볼 수 있는 DMB님 덕분에 한국형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합니다.

 


해상도도 갤럭시탭이 1280X800이고, 아이패드2는 1024X768이기 때문에 갤럭시탭이 월등히 앞서고, 카메라 역시도 갤럭시탭 10.1은 후면이 300만, 전면이 200만이라서 아이패드의 후면 70만, 전면 30만짜리를 충분히 월등히 앞선다고 합니다.

그리고 태블릿PC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터넷 속도가 갤럭시탭10.1은 무려 HSPA+를 사용해서 월등히 빠르다고 합니다.



이런 식으로 사양은 모두 아이패드보다 앞서지만... 어플리케이션이 부족한게 조금 단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삼성이 제공하는 100여가지의 한국형 컨텐츠와 시간이 지나면 허니콤 어플이 해결될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해결될 것이라고 합니다.



갤럭시탭10.1 관련 기사를 살펴보면 거의 대부분이 위와 같은 형태를 보여줍니다.

갤럭시탭 10.1 사양 최고, 속도 빠르고, 인터넷도 더 좋아. 어플이 좀 부족하지만... 그래도 괜찮아. 나중에 채워질테니까.
 
 

이게 갤럭시탭 10.1 관련 기사의 대부분의 흐름입니다. 소프트웨어가 조금 부족하지만... 뭐 괜찮습니다. 언젠가는 해결될테고... 그리고 아이패드2보다 기능도 좋고, 훨씬 멋진 기기니까요. 거기다가 DMB라는 무려 한국형 컨텐츠의 대명사가 들어갔으니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갤럭시탭이 더 잘 맞을거라고.. 계속해서 이야기 합니다. 


이런 모습은 과거의 갤럭시탭 7인치 홍보때와 같습니다. 그때도 오피스 자랑했고, DMB 자랑했고, 그때도 휴대성 자랑했습니다. 지금은 겨우 0.2mm와 약 30g정도 가벼워졌지만 휴대성도 아이패드2보다 훨씬 좋다고 계속 강조합니다. 





단점에 대해서는 두리뭉실하게 넘어가는건 뭔일인가?


 







물론 언론에서 하는 말이 틀리진 않습니다. 하드웨어적으로 갤럭시탭은 분명히 아이패드2보다 좋습니다. 하지만 정작 삼성 기기에 대해서 단점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아니 단점을 '언급'은 하더라도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식으로 작성합니다. 작성은 하지만 이게 정말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인가? 싶습니다. 


특히 동영상 재생 기능이 이전 갤럭시 모델들보다 현저하게 떨어지는 부분은 언론에서 절대 언급이 안됩니다. 애니메이션이 부드럽지 못하다는 부분도 언급 안됩니다. 어플 갯수는 떨어지지만 폴라리스 오피스가 오피스 프로그램중 가장 퀄리티가 좋기 때문에 오피스는 문제 없고, 인터넷은 플래시가 되니까 인터넷도 최고라고 합니다. 거기다가 아이나비3D에 스마트 에듀 등 내비게이션과 교육형 컨텐츠, 리더스 허브의 책 컨텐츠도 있으니 좋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내비게이션 사용하고, 스마트에듀 사용하고 오피스 사용하는 것이 아닌데... 이에 대해서 엄청난 강점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물론 이런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강점입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어플의 부족을 이런 어플들 때문에 채울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 건 웃긴 일입니다.





실제로 허니콤에서는 현재 활용할 만한 어플이 정말 없다고 합니다. 메모 어플은 물론이고, 스케쥴러, 디지털북, 어린이용 컨텐츠, SNS 어플, 엔터테인먼트는 물론이고 게임까지... 정말 별로 없습니다. 언론에서는 자꾸만 수천개라고 물타기 하는데 실사용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로는 수백개도 안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냥 안드로이드에서 말그대로 해상도만 늘린 앱들이 많아서... 전용어플이라고 하긴 힘들다고 합니다.


정말 실사용하는데 필요한 사용자 경험에 대한 언급은 어느 언론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애니메이션이나 기능은 허니콤 타블렛들 중에서는 최고라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비교하는건 아이패드니... 웃깁니다. 하지만 막상 그 애니메이션 조차도 미디어데이 공개 영상에서도 버벅이니.. 참 재미있습니다.


나쁜건 허니콤과 비교하고 좋은건 아이패드랑 비교하다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 합니까? 이 역시도 갤럭시탭 7인치때와 마찬가지입니다. 하드웨어로 비교하면서 아이패드1보다 좋다고 자랑하고.. 또 역시나 갤럭시탭 7인치의 부족한 어플은 삼성에서 제공하는 150여가지의 어플들이 있으니 됐다고 하고... 변한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쉬운건 이런 기사에 움직이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이죠.





홍보지로 전락해 버리는 언론 기사는 항상 변함 없습니다.






항상 그렇듯이 언론은 홍보지 입니다. 언론은 홍보해주고 그에 대한 돈을 받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거의 모든 곳에서 비슷한 스타일의 글이 나올 수 있는지...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아마도 삼성 홍보팀에서 글을 미리 작성해두고 이런 비슷한 흐름으로 글을 써줘라. 이렇게 되겠죠. 이에 대한 부분은 이전에도 계속 나왔지만 말이죠.


언론에서 이렇게 객관적이지 못한 기사를 내놓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에서는 이런 저런 것을 평가하면서 제대로된 '분석' 기사를 올립니다. 이렇게 한방향으로 편향된 기사를 올리진 않습니다.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을 비교한다면 어떤 부분이 갤럭시탭이 더 좋고 아이패드가 더 좋은지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갤럭시탭 좋아 좋아 좋아, 하지만 어플은 좀 아쉬워. 그래도 괜찮아. 나중에 해결될테니까.'이런 식의 기사는 우리나라에서 어떤 기기 홍보해 줄 때 잘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갤럭시탭 10.1인치 자체도 사람들의 사용 용도에 따라서 정말 좋은 기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이든 타블렛이든 인터넷을 더 많이 하거나, DMB가 필요하신 분들은 당연히 갤럭시탭 10.1인치가 좋습니다. 플래시를 이용해서 풀브라우징의 큰 화면으로 인터넷을 한다는 건 꽤 큰 장점이 됩니다. 저 역시도 아이패드2를 사용하면서 아쉬운 부분이 그것이니까요.

또한 비록 DMB 화질이 떨어지더라도 없는 것보다는 있는게 훨씬 좋으니까요. 영상부분에 있어서는 사실 무인코딩이 720p정도 밖에 안되고, 이전 버전들에 비해서 떨어지지만 그래도 반드시 어플을 깔아야지 무인코딩이 가능한 아이패드보다는 편하고 좋습니다.


하지만... 과연 같은 가격이라면... 오히려 조금 더 비싼 가격이라면 어떤 기기가 더 좋을까요? 이에 대해서는 보조금 받으면 해결 받을 수 있는 문제다. 라는 식으로 구렁이 담넘어가듯이 하는 언론보다는... 소비자들이 판단하고 구입하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갤럭시탭 10.1인치가 갤럭시탭 7인치와 같은 길을 걷게 되지 않을까 생각도 되네요.




언론이 언젠가는 기기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리는 역할을 하게 될 날이 오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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