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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VS 갤럭시로 다툼이 일어나는 이유

궁금한 모든 내용을 그대에게 2010. 11. 27.
제가 어제인가 그저께인가... 까페에 있는데, 어떤 분들이 제 옆에서 서로 갤럭시S와 아이폰을 가지고 토론을 하더군요...

뭐랄까 토론이라기보다는 서로를 비난하더군요. 

'아이폰은 X레기다. 오류 많고, A/S가 최악이다.'

'갤럭시S는 느리다. 어플 많이 깔면 느려진다. 솔직히 터치감 완전 구리지 않냐.'

'갤럭시S는 터치 느려도 아이폰처럼 고장나도 A/S는 잘해준다. 아이폰은 A/S 잘못하면 완전 독박쓰지 않냐. X레기다 X레기'

'아이폰이 더 좋다. 어플 봐라. 완전 차이나지 않냐.'

'어차피 나는 별로 어플 안 쓴다. 항상 인코딩해야 하는 것도 애플의 짜증나는 이유다.'

라는 둥의 이야기 였는데..  갤럭시를 가진분이 좀 말이 거칠었습니다^^;;; 아무튼 이야기를 들으면서... 요새 옴니아와 아이폰때보다 갤럭시와 아이폰의 싸움이 오프라인에서 더욱 거칠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히 서로를 기기 가지고 비난할 건 아닌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둘다 장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기기이고. 서로 좋은 점이 뭔지 알고, 나쁜 점을 참고하여, 다음에 기기를 살때 도움이 되면 좋을텐데... 왜 비난만 하는지... 조금 들으면서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사실 이런 대립 구도가 처음부터 사람들에게 만들어진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대립 구도는 누가 먼저 시작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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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우리나라에서의 대립구도는 삼성이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애플과 삼성의 대립구도는 처음 삼성에서 만들었습니다. 사실상 애플은 이전까지 우리나라에서 일부 매니아들의 관심사였습니다. MP3에서는 인지도가 있었지만, 컴퓨터, 아이폰 등의 애플 기기들은 매니아들만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었죠. 그런데 삼성은 이런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의 파워를 이미 해외에서 경험해서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본인들의 스마트폰 제작능력이 솔직히 별로라는 것도 알고 있었죠. 해외에서 실적도 좋지 않고, 점유율도 별로인걸 알고 있었을 겁니다.


삼성은 아이폰의 파워만은 알고 있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아이폰을 중심으로 빠르게 스마트폰 시장이 재형성되고 있었고, 피처폰에서 스마트폰 전쟁으로 점점 더 번져나갈 것을 이미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서 삼성은 우리나라에 아이폰이 나온다면, 그리고 삼성이 아무것도 못하고 아이폰에 당해버린다면 우리는 끝장이다. 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삼성은 우리나라에 아이폰이 들어올 때 밀리 지 않기 위해 실행한 것이 바로, 애플과 삼성의 대립구도였습니다. 적어도 기술력도 한참 모자라고, 실력이 안되더라도 일단 사람들의 머리 속에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아. 삼성 스마트폰과 세계에서 유명한 아이폰은 겨룰 정도의 스마트폰이구나.'



삼성은 내거티브 전략을 통해 아이폰의 단점을 부각시켰습니다.




삼성이 대립구도를 만들고 동시에 같이 한 것은 바로 내거티브 전략이었습니다.

사실 삼성의 언론 장악은 많이 알려진 부분이었지만, 아이폰이 나온 뒤로 그 모습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언론을 통해서 끊임없이 옴니아 VS 아이폰을 만들어냈는데... 그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정말 옴니아가 아이폰과 동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솔직히 훨씬 좋은 기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았습니다. 그리고 아이폰의 단점을 계속해서 부각시켰습니다.


이런 전략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핸드폰에 관심있는 사람 아니면 아이폰4를 거의 쓰레기 취급하시는 분들이 꽤 있다는 사실에 저는 요새 가끔 놀라고 있습니다. 어떤 극단적인 여성분은 '아이폰 그거 쓰레기폰이라는 데 왜 써요? 갤럭시S가 짱이에요.' 라는 말을 듣고... 아...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닌데... 언론에 휘둘리는 분들이 아직도 많구나.. 하고 생각했죠.


삼성의 내거티브 전략은 실제로 먹히고 있고, 삼성의 전략은 정말 잘 통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갤럭시S의 한국에서의 판매량은 엄청납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해도 갤럭시S는 잘 만들었습니다. 물론 아쉽게도 아직 최적화의 부분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뛰어난 하드웨어 스펙은 사람들을 매혹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들어져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이런 내거티브 전략이 너무 도가 심했고, 이로 인해 삼성 = 언론플레이 의 공식이 일부 사람들의 머리 속에 뿌리잡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심했으면 한때 '삼성은 언플, 애플은 어플' 이라는 말까지 돌았겠습니까?^^;;



애플과 삼성의 대립 구도는 점점 국민들에게도 퍼졌습니다.



중요한건 삼성이 만든 대립구도가 언론을 벗어나서 일반 사람들에게 점점 퍼져나가게 된 것이 문제점이라면 문제점이 됩니다. 요새 스마트폰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 누구나 나오는 이야기가 삼성과 애플의 이야기이고, 누구나 비교를 하는 것이 갤럭시S와 아이폰입니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은 심하게 한쪽의 편을 들어서 애플빠, 삼성까. 삼성빠, 애플까. 등의 여러가지 용어들을 만들면서 대립 구도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대립구도가 사람들을 서로 다투게 만듭니다. 

'삼성은 기기는 좋은데, 우리나라 등쳐먹어서 싫다.'

'삼성의 갤럭시S가 뭐가 아이폰보다 좋냐. 언론플레이하지 마라.
솔직히 갤럭시S는 단점 없냐? 아이폰보다 버그 많다.'

'애플은 우리나라를 무시한다. A/S가 그게 뭐냐. 
중국에게는 맞춰주면서 우리나라는 안맞춰주냐.'

'애플은 너무 거만해서 재수 없다. 나라마다 정책을 맞추는 게 뭐가 어렵냐. 
자기네 맘대로 한다. 소비자들 무시한다. 잡스는 고집쟁이이다. 맘대로 한다.' 



등의 여러가지 이유들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런 구도가 이제는 언론이 아닌, 일반 사람들에게도 나타난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인터넷에서만 보이던 대립 구도가 요새는 보면 인터넷 뿐 아니라, 친구들 끼리도, 아는 사람들끼리도 오프라인에서도 싸우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물론 더욱 더 둘의 갈등을 심하게 만든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심한 언론 장악으로 인해 점점 삼성하면 치를 떠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또 삼성의 무조건 팔아먹기 전략에 피해를 본 사람들도 삼성에 반감을 가지게 되었죠. 물론 애플 역시도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는 A/S로 인해서 점점 더 애플하면 치를 떠는 사람들이 생겼죠. (저 역시도 애플의 A/S 시스템이 너무 느리고 불편하긴 한걸 느꼈습니다..ㅠㅠ) 그리고 애플에 대해 단점조차 장점으로 바꾸려고 하는 분들로 인해서 더욱 애플을 싫어하는 사람도 늘어가게 되었고요.




하지만 이 중에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상대방의 선호도의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무작정 당신의 선택이 틀렸다! 라고 주장
하는 느낌의 대화 때문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정말 삼성을 싫어하고 애플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오프라인에서 다투시는 분들은... 정말 그냥 서로 아무것도 모르고 기기만 비난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틀림이라고 함부로 판단치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주로 다툼을 일으키게 되는 것은 당신과 내가 선택이 다르다. 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선택은 틀렸다. 가 되기에 일어나게 됩니다. 삼성이나 애플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도가 다른 것이지, 삼성이나 애플을 선택한 사람들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삼성이 최적화를 못해도 그것이 그 사람에게는 편한 것일 수 있고, 아무리 애플이 고집이 쎄고 A/S가 안 좋다고 하더라고 그것에 만족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서로를 향해 맹목적으로 비난하고 비판하고, 틀렸다고 하는 것은 기분 나쁜일이 될 수 있습니다. 다르다는 것은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어도... 틀린 것은 잘 못참긴 하잖아요?^^
그러니 우리 모두 다 같이 서로의 선호도를 이해하고, 다름을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렇게 말해도 다투실 분들은 다투더라고요~^^;; 우리 모두 다름을 인정하는 시선의 소비자가 되어 사람들과의 관계가 틀어지지 않길 바랍니다~^^



솔직히 사람들과의 관계가 기기보다는 더 소중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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