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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반쪽짜리 아이폰을 이용하고 있다 - 아이폰 한국 앱스토어의 컨텐츠 -

궁금한 모든 내용을 그대에게 2011. 2. 10.

미리 말씀 드리자면 우리나라가 스펙상으로나 기능적으로 반쪽짜리 아이폰을 이용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바로 컨텐츠 적인 면에서 반쪽짜리를 이용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아이폰은 2007년 첫 출시 이후로 계속해서 상승세를 몰아가면서 현재는 정말 스마트폰의 대표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핸드폰이 되었습니다. 사실 애플에서 처음 아이폰을 발표할 때 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과연 저 핸드폰을 볼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었고, 또 이렇게 아이폰이 스마트폰계의 판도 자체를 바꿀 줄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아이폰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간단하고 쉬운 UI, 사용하기 편리한 UX, 예쁜 디자인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이유를 들자면 역시 컨텐츠입니다.



원래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컨텐츠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이폰이 더욱 더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앱스토어 때문이었으며, 정말 스마트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장을 형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이 앱스토어 외에도 아이폰이 주목을 받는 것은 또 다른 이유가 있었는데요. 바로 디지털 컨텐츠였습니다.


거의 현존하는 모든 종류의 디지털 컨텐츠를 아이폰에서 이용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아이폰의 컨텐츠는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전부 구할 수 있습니다. 앱스토어도, 그리고 아이북스도 모두 아이튠즈 스토어의 일부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일단 가장 크다고도 볼 수 있는 미국 스토어를 기준으로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구할 수 있는 컨텐츠를 크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아이튠즈스토어 카테고리)


1. 음악
2. 영화
3. 방송(드라마, 예능, 뉴스, 케이블 방송 거의 전 분야)
4. 라디오(더 넓은 의미로는 팟캐스트)
5. 어플리케이션(게임, 뉴스, 날씨, 생산성, 재미, 신문 등등)
6. 오디오북
7. 책(신문, 잡지, 사전 등등)
8. 대학강의



엄청나죠? 더 세분화 하면 엄청나게 많은 분야와 함께 더욱 더 많이 쪼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솔직히 디지털화 할 수 있는 모든 컨텐츠는 전부 아이튠즈 스토어에 들어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컨텐츠야 말로 버라이즌 아이폰이 하루만에 100만대가 팔리고.. 미국에서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이 아이폰을 구입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미국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컨텐츠를 아이폰만 있다면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살 수 있고.. 또 구할 수 있는데.. 당연히 아이폰이 매우 인기가 많겠죠.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컨텐츠를.. 우리나라에서는 얼마나 이용이 가능할까요?



우리나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아이튠즈 컨텐츠는 반도 안됩니다.


(한국 아이튠즈스토어 카테고리)

정말 슬픈 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이튠즈 컨텐츠를 반도 제대로 이용못합니다. 그나마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앱스토어와 라디오 입니다. 그나마 앱스토어에서도 게임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대학강의도 있지만 이것은 사실 미국의 대학강의 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저것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대학강의의 경우 대부분의 나라에서 거의 미국강의만 들을 수 있으니 크게 부당한 편은 아닙니다.^^)


우리가 미국계정을 만들면 그것이 해결되느냐? 그것이 아닙니다. 미국계정에 있는 컨텐츠는 전부 영어로 되어 있으며... 또한 거기에서 만날 수 있는 컨텐츠들 자체가 한국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영어를 잘한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것이 정말 안타깝고 또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솔직히 저는 이전부터 미국계정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었고.. 미국 영화, 음악도 많이 다운 받고 그러고 있지만...



미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컨텐츠의 반도 안되는 컨텐츠 밖에 
이용못한다는 것이 참 아쉽습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전 컨텐츠가 한국형으로 제공되었다면?



저는 기분좋은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어제 방송했던 드라마가 올라오고, 한국 영화 볼 수 있다면?
오늘 발표된 음악을 아이튠즈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면? 
현존하는 모든 전자책이 모두 아이북스에서 제공이 된다면?
잡지를 전부 정기 구독해서 아이패드에서 볼 수 있다면?


아마... 지금 아이폰 판매량의 적어도 두배 이상의 판매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완전 달랐을 것입니다. 아마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컨텐츠가 많이 모여있게 되어 있고, 그것이 빠르게 제공되고, 그리고 또 그것을 구입하기 쉽다면... 아무리 우리나라가 암흑의 루트로 구입하는 것이 익숙하다고 할지라도 디지털 컨텐츠를 유료로 구입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있습니다. 그것을 앱스토어가 보여줬죠.



아마 처음에는 사람들이 어색해할지 모르겠지만 빠르게 올라오고, 또 컨텐츠가 많이 모여 있다면.. 우리나라에서 제공되는 수많은 드라마, 영화, 음악들이 아이폰으로 많이 판매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튠즈 스토어의 경우 아이튠즈 없이 그냥 아이폰에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잘 팔리겠죠.


하지만 현실은.. 제 상상과는 거리가 멉니다.

심지어는 한국에는 애플 정식스토어조차 하나 없으며.. 마땅한 A/S 센터 조차 없고.. 음악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앱스토어조차도 미국 스토어에 비해서는 정말 적은 양의 컨텐츠입니다.



컨텐츠로 성공한 아이폰의 컨텐츠를 반도 이용못하는 우리나라..


솔직히 저는 아쉽습니다. 우리나라에 아이폰이 들어온지 이제 1년 4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된 마땅한 컨텐츠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막상 바로 옆에 있는 일본은 애플스토어가 제대로 형성되어 있고, 사실 애플기기를 많이 소비하는 나라인데요. 그런 만큼 일본에서는 아이튠즈 스토어를 통해 제대로 된 음악도, 영화도, 그리고 팟캐스트까지 모두 이용이 가능합니다.




참 부러운 모습입니다. 
(참고로 카라가 아이튠즈 스토어 음악 순위 5위 입니다+_+ㅋ 소녀시대의 Run Devil Run은 9위 고요~^^ 카라의 점핑은 7위^^)


과연 언제쯤이면 우리나라는 아이튠즈 스토어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을까요? 저는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정식 스토어도 보고! 
또 모든 컨텐츠를 이용하는 아이폰을 사용할 수 있길.. 
그날이 올해 아이폰5의 소식과 함께 같이 찾아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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