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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웨이브3 공개, 하지만 미래가 안 보인다

궁금한 모든 내용을 그대에게 2011. 8. 31.

삼성이 이번에 바다 2.0을 탑재한 웨이브3를 공개하려 합니다. 그리고 본인들이 이전에 기재하였던 네이밍대로 보급형 두개에는 M과 Y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미 삼성 공식 블로그에 어느 정도 스펙이 나와 있는 상황 속에서 새로나오게 될 바다폰의 스펙은 크게 나쁘진 않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크게 두드러지는 편도 아니긴 합니다. 가장 최상급이라고 하는 웨이브3의 스펙이 1.4Ghz의 AP를 가지고 4인치의 슈퍼 아몰레드를 가지고 있는데... 어떤 AP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엑시노스를 사용하더라도 전체적인 스펙은 차라리 갤럭시S2가 더 좋습니다.(디스플레이, 카메라, 지원 네트워크, 두께 등등 전체적으로 말이죠.) 그 아래의 보급형은 아예 갤럭시S 급의 시리즈랑 비교하기도 힘든 보급형이고 말이죠.
 





마저 읽기 전에 손가락 한번 꾸~욱^^
감사합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결국 바다는 사라지겠죠.

 



삼성에서 바다에 얼마나 투자를 할지 모르겠지만 점유율이 계속해서 2% 아래를 유지하고.. 아니 더 떨어지게 되면 아마도 바다는 사라질 가능성이 더 크게 보입니다. 투자하는 것에 비해서 오히려 손해가 크다면... 이익률이 현저히 떨어진다면 오히려 다른 것에 투자하는 것이 삼성 측에서도 좋겠죠. 현재 1년 동안 판매한  800만대의 누적판매량은 어떻게 본다면 꽤나 선전한 것이라 볼 수 있겠지만 바다라는 OS 자체의 점유율로 본다는 없는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히려 현재 점유율이 시간이 지날 수록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유럽측에서 2010년 5월에는 그나마 2.26%의 점유율을 지니고 있었고, 2011년 2월까지는 2.37%의 점유율을 지녔지만... 2011년 8월에는 1.41%까지 떨어졌고... 미국에서도 지난해 5월에는 2.92%를 기록했지만 올 8월에는 1.59%까지 떨어졌다고 하니...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져 보이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관련기사)


국내에서는 현재 '삼성'이라는 브랜드 네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심 없는 사람들은 아예 모를 뿐더러 7만대 정도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으니.. 이 정도면 일반 피쳐폰들보다 못한 판매량의 수준이죠. 



차별성 없이는 아무도 바다폰을 사지 않는다

 




바다폰을 제가 구입하진 않았지만 틈날때마다 사용해보면서 느낀건... 안드로이드와 상당히 흡사한 인터페이스를 지녔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젯이나 어플서랍, 그리고 전체적인 아이콘의 느낌(물론 아이콘의 느낌은 터치위즈의 영향이겠죠), 알림바 등이 안드로이드와 큰 차이점을 못줍니다. 거기다가 아이폰의 인터페이스를 약간 채용(?)한 느낌도 줍니다. 뭐랄까... 완전히 안드로이드처럼 버튼으로 인한 경험을 제공하지 않은데 안드로이드와 비슷한 방법으로 UI를 표현하고..


오히려 사용자 경험의 느낌은 화면 안에서 전체적인 메뉴를 표시함으로 아이폰과 비슷한... 그런 느낌을 줬습니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느낌이 없습니다. 뭔가 바다만의 오? 하는 게 없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상황 속에서 어플도 부족하고, 점유율도 부족하고, 큰 차별성도 없는 상태에서 바다는 아마도 결국은 자멸할 가능성이 보입니다. 



차라리 같은 가격에 안드로이드폰을 구입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하겠죠.





솔직히 바다폰을 사용해보면  완전 최악의 OS는 아닙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인터페이스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바다만의 무언가가 없다는 겁니다. '바다' 하면 생각나는 특징이 없는 것이죠. 아이폰은 아이폰만의 특징이 있고, 생각이 있습니다. 폐쇄적이기도 하지만 그들만의 UI가 있고, 그들만의 경험이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역시도 안드로이드만의 특징이 있고.. 안드로이드 만의 UI가 있습니다. 그들은 개방적이며, 뛰어나고 빠른 속도 역시도 자랑하죠.


하지만 바다... 뭐가 생각나시나요? 특별하게 뭔가 생각나는 무언가가 없습니다. 실제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를 둘 다 사용해보신 분들이 바다를 사용해보면 딱 느끼실 수 있습니다. 어플의 인터페이스는 아이폰과 비슷한데... 전체적인 UI는 안드로이드와 비슷합니다. 이건 정말 대놓고 둘을 짬뽕했다는 생각이 드는데...


뭐랄까 특징이 안느껴졌습니다. 아무리 기능은 많이 추가해도 개성이 없고 특징이 없는 이상 아무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저 호기심이나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사람들도 있겠죠. 하지만 거기에서 그칠 뿐입니다.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바다만의 특징이 있지 않은 이상 바다는 계속해서 같은 길을 걷게 될 겁니다. 



기기에 관심이 있어서 이것저것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들이 아닌 이상 요새는 보급형 안드로이드폰들도 상당히 사양이 높아지고 좋은 기기들이 많아서 같은 가격이라면 차라리 점유율이 높고 특징이 뚜렷한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겁니다. 저라도 당연히 그랬을 것이고요.



바다는 어떤 길로 가야 하는가?



그렇다면 바다는 어떤 길로 가야 할까요? 저는 그냥 지금의 모든 인터페이스를 버리는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바다의 문제는 어플도 있고, 점유율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이 끌리는 특징이 없는 겁니다. 흔히들 말하는 바다만의 메리트가 없는 것이죠. 바다폰만의 새로운 UX를 경험시켜주거나... 안드로이드나 아이폰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지 않는 이상 승산이 안 보입니다.



물론 안드로이드나 아이폰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메트로 UI(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고 직관적이라고 생각되는 UI입니다) 조차도 현재 힘을 펴지 못하는 걸로 봐서는 차별성만으로는 안되는 걸로 보입니다만...(이것은 개인적으로 분석하길 안드로이드와 iOS의 점유율 양분화와 MS의 애플보다 심한 관리 및 폐쇄성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나마 차별성이 있어야 지금 OS 전쟁에서 조금이라도 살 수 있는 방법입니다.


비록 현재 MS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안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MS에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윈도우폰7은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 보입니다. 하지만 바다폰은... 지금 상태로 간다면 결국은 사라지는 OS가 됩니다.



그러므로 차별성을 먼저 키울 수 있길 바랍니다. 계속해서 웨이브폰을 개발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OS 자체를 아예 새로운 경험을 시켜줄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삼성만의' OS가 됩니다. 비슷한 경험들을 제공해주면 사람들은 오히려 인기 있거나 점유율이 높은 것을 선택하지... 차별성이 없는 기기로는 경쟁력이 전혀 없습니다.



앞으로 삼성 바다폰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
지금 상태로는 미래가 안보이는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더 차별성 있는 OS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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