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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터치패드 사태로 보는 허니콤이 가야할 길

궁금한 모든 내용을 그대에게 2011. 8. 24.

이번에 HP 터치패드가 꽤 돌풍(?)을 일으키며 판매되었습니다. 당연한 것이죠. 꽤 괜찮은 기기인데 10만원 돈이면 구입할 수 있다니... 저라도 구입했을 겁니다. 제가 현재 가지고 있는 기기가 너무 많기때문에 구입하지 않았지만 아마도 몇개만 더 적었으면 저도 하나는 구입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꽤 많은 분들이 구입하였고, 아마도 우리나라 중고시장에서도 매물이 하나 두개씩 보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잘 팔리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당연히 그런 이유가 있겠죠?


99달러 짜리 태블릿, 저라도 구입했을 겁니다.

 




사람들이 기계를 구입하면서 많이 따지는 것이 바로 가성비라는 겁니다. 가격대비 어느 정도의 성능이 나오느냐 입니다. 그리고 기계를 좋아하는 커뮤니티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그 기계의 가격이 이 정도면 쓸만하겠다~ 라는 평가들도 많이 오가죠. 그런데 사실상 터치패드의 경우 어플리케이션도 많지 않고, 아이패드보다 처리 속도도 느리지만 가격은 비슷했기 때문에 인기가 없었습니다. 8월달에 가격을 100달러씩 내려서 32기가는 499달러, 16기가는 399달러에 판매하였지만 그 당시에도 크게 많이 판매되진 않았습니다.


전체재고는 아니지만 베스트바이에서 27만대의 터치패드를 입고한 것 중 겨우 2만 5000대가 판매되었다고 하였죠. (관련기사)근데 그것조차도 넉넉하게 계산한 수준이었다고 하니... 정말 엄청나게 안팔렸다고 볼 수 있죠. 결국 사람들이 생각한 터치패드의 가성비는 40~50만원 수준도 안되었던 겁니다. 저라도 40~50만원이면 돈 좀 더 보태서 차라리 아이패드를 구입하는게 좋았겠죠.


하지만 8월 19일 이후로 가성비로 따진다면 최고로 좋은 100달러짜리 태블릿이 되어버립니다. HP에서 타블렛 사업을 포기하고 아예 생산을 중단한다면서 재고 처리 하면서 떨이로 판매하는 것으로... 갑자기 판매량이 급증합니다. 실제로 21일 주말에만 30만대가 판매되었다고 하니 정말 엄청난 판매량이었다고 볼 수 있죠. 실제로 일일 판매량을 주말 기간 동안에는 아이패드를 넘어섰다고도 합니다.


터치패드가 실제로 현재도 아이패드보다는 떨어지지만 인터넷을 하고, 영상을 보고, 적당한 타이핑과 메모, SNS, 적당한 수준의 어플정도를 원한다면 10만원으로는 가성비가 정말 좋은 제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보았을 때 UI의 수준과 UX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습니다. 갤럭시탭 7인치.







가성비로 인해서 갑자기 판매량이 높아진 것으로 추측되는 기기가 하나 우리나라에서도 있었습니다. 바로 갤럭시탭입니다. 갤럭시탭7인치의 경우 처음에 나왔을 때는 인기가 많이 없었습니다. 삼성에서는 언론에서 매번 많이 나간다고... 많이 팔린다고 이야기 했지만 정말 삼성에서 이야기 했던 것처럼 많이 팔렸다면 절대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저렴하게 풀렸을리는 없습니다. 우리나라 통신사.. 핸드폰 사업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안다면 딱 알 수 있습니다. 많이 팔리는건 절대 통신사에서 저렴하게 안풉니다.


하지만 많이 팔리지 않았던 갤럭시탭을 초기 가격 약 100만원(99만 8000원)에서 10만원을 낮추고... 그래도 많이 팔리지 않자.. 현재 LG와 SK모두에서 20~30만원 사이면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정말 너도 나도 구입하고..


많은 사람들이 네비게이션 대신 구입하거나... 스마트폰 대신에 구입하거나.. DMB 및 영상 머신 등 여러가지 용도로 구입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도 7인치 갤럭시탭 30만원 아래라면 정말 가격대비 성능으로 최강으로 좋은 기기라고 생각됩니다.(물론 100만원이라기에는 터무니 없을 정도로 맞지 않는.. 최악의 가성비의 기기입니다^^ 저는 100만원일때 구입했고 말이죠)


결국 갤럭시탭은 현재 정말 많은 수가 판매되었고.. 이전에는 밖에서 자주 보기 힘들었던 갤럭시탭을 요새는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격인하 전과 후의 정확한 판매량을 알고 싶지만  그건 삼성과 통신사들에서 밝히지 않는 이상 알 수 없죠.)



가성비, 어떻게 보면 허니콤 타블렛이 지금 가야 할 길이 아닐까?






저는 HP 터치패드 파동(?)을 보면서 허니콤 타블렛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재 2분기에는 460만대의 '안드로이드' 타블렛이 출하되었다고 하지만 여기는 중국, 미국, 일본 등 각 제조사에서 만든 모든 '안드로이드' 타블렛이 포함되어 있습니다.(관련기사) 전부 허니콤 타블렛이 아닙니다. 안드로이드에서는 현재 7인치에서 진저브레드도 있고, 10인치 진저브레드도 있습니다. 모두 허니콤이 아닙니다. 하지만 7인치 이상급은 타블렛으로 구분되고.. 실제로 미국 시장에서도 살펴보면 수 많은 안드로이드 타블렛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나왔듯이 이것은 출하량이지 절대 판매량이 아닙니다.


이미 아이패드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2015년쯤 되면 아이패드의 점유율을 안드로이드 타블렛이 넘을 수 있다고 하는데..(관련기사) 실제로 안드로이드 타블렛이 2015년까지보다는 더 빠르게 점유율을 뺏을 수 도 있다고 보입니다. 정말 거의 20대 1 로 붙고 있는데.. 숫자에서 이기는 것이 말도 안되는 것이죠. 현재의 아이패드가 그런 상황을 보여주지만 이걸 따라잡는건 시간 문제입니다. 진짜 중요한건 현재, 지금 상황에서 허니콤 타블렛이 가야 할길은 바로 가성비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허니콤 타블렛과 아이패드가 같은 가격이라면 아이패드를 더 많이 선택하게 될겁니다.. 어플은 물론이고, 성능에서도 허니콤이 크게 앞서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아이패드보다 겨우 10만원 정도 적은 걸로는 승부가 나지 않습니다. 한 20~30만원 정도는 더 저렴해야 사람들이 손을 들게 될 것이고.. 아마 이런 식으로 판매가 된다면 분명히 빠른 시일 내로 아이패드의 점유율을 따라잡게 되겠죠.



물론 제조사들이 그렇게 할리는 없겠지만요. 하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가능성이 보이는 것이 구글에서 모토로라를 인수한 만큼 정말 공격적인 전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모토로라를 통해서 레퍼런스폰이나 타블렛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점유율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올리기 위한 전략을 세울 수도 있겠죠. 한국에서 지금 삽질 OS를 개발하겠다고 하는 것도 그런게 무서워서 그런 것이고요. 


지금도 허니콤 타블렛이 아이패드에 비해 많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점유율을 생각한다면 지금보다 더 저렴한 가격이 형성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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