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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피겨심판 양심선언? 기자들의 설레발인 이유 - 김연아 은메달 심판 양심선언 믿으면 안된다(오보) -

궁금한 모든 내용을 그대에게 2014. 2. 23.

김연아 은메달에 관련해서 심판이 양심선언을 했다면서 우리나라 SNS와 커뮤니티를 화끈하게 달구고 있습니다. 이렇게 심판이 양심선언까지 했는데 당연히 우리가 금메달을 받을 수 있지 않겠냐며 말이죠. 하지만 이번에 피겨에 관계된 심판이 양심선언을 했다는 기사는 사실상 거짓말인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기사에서 나온 USATODAY에서의 기사는 김연아 피겨 판정을 했던 심판이 아닌 그저 피겨스케이팅의 고위 관계자가 말을 했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기사의 내용도 소치 올림픽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닌 것이고, 그저 피겨스케이팅 관련 고위 관계자임이 기사를 보면 확실히 알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기사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익명을 요구한 피겨스케이팅 관련 고위 관계자가 "이번 피겨 신판진 구성이 분명히 금메달리스트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기울었다" 라고 말했고, 채점 방식 역시도 "심판이 어떤 기준으로 채점했는지 알 수 없는 현행 시스템을 폐지해야 한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김연아 피겨심판 양심선언으로 둔갑된 원문기사 보러가기>





그리고 이에 대해서 기자가 코멘트를 다는 기사입니다. 이 기사를 작성한 크리스틴 브레넌 기자는 심판진 구성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합니다. 브레넌기자는 "심판진 9명 중 4명이 러시아, 우크라니아, 에스토니아, 슬로바이카 등의 구소련에 속했던 국가 출신이고, 기술 점수 평가자는 러시아 빙상연맹 부회장 알렉산더 라케르니크, 필란드 심판인 올가 바라노바는 경기 후 플라워 세리모니 때 러시아 피겨 관계자들과 친분을 나타내는 포옹을 했다"고 하였습니다. 결국 러시아에 판정이 유리하게 되어 있었다고 하지만 심판의 양심선언이 없기 때문에 이번 김연아 은메달 사건은 이전에 있었던 솔트레이트 사건과 다르게 재심사될 가능성의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금메달 재심사를 하기 위해서라면 선수의 항의, 그리고 확실히 편파판정이 된 것 같다는 증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피겨의 경우 심판이 평가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가산점 부분에서 당연히 주관적인 느낌이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기계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김연아가 피해를 보게 된 것입니다. 물론 김연아는 우리나라에서 뿐 아니라 세계에서 인정하는 '진짜' 금메달리스트이긴 하지만 말이죠. 그러니 피겨심판이 양심선언을 해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하는 기사에 속으시면 안됩니다.






김연아 은메달에 대해서 실제로 피겨 심판은 양심선언 한 적이 없으며, 실제로는 우리나라 기자들의 설레발이고, 정확히는 피겨스케이팅 고위 관계자의 의견(이라고 쓰고 실제로 사실)일 뿐이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저도 매우 아쉽지만.. 김연아가 스스로 금메달에 대해서 갈망하고, 그에 대해 따지지 않으니... 비록 국민으로서 마음이 아프지만 제 마음 속의 금메달리스트로 남겨둬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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