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포스팅들/공연 리뷰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영웅극이라기에는 아쉽지만 즐겁다! (2013. 7. 20. 박건형.바다.에녹)

궁금한 모든 내용을 그대에게 2013. 7. 24.




오랜만에 뮤지컬을 보러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제가 조금 몸이 자유로운(?) 그런 신분이라면 좋아하는 캐스팅을 골라가면서 볼 수 있을텐데...

그렇지 못하다보니 캐스팅 고르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물론 이번에 보게된 스칼렛 핌퍼넬은 캐스팅 공개때부터 계속 보고 싶었던 캐스팅이라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무엇보다 자리가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려 중앙 블럭 2열에서 왼쪽으로 간 자리였습니다.

과학의 LG 아트센터라지만.. 역시나 가까이에서 배우의 얼굴을 보는 것이 극을 더욱 살려줍니다^^

스칼렛 핌퍼넬 자체가 화려한 의상과 무대를 보여주지만.. 생각보다 군무가 많지 않기 때문에

가까이에서 보는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2열의 경우 배씬에서 아~~~주 잠깐 무슨 일을 하는지 못보지만... 그것이 극을 이해하는데 큰 영향을 안 미치고..

그냥 넘어가도 될 수준 정도입니다.

그걸 무시해도 될 정도로 2열 중앙은 극관람에 매우 행복한 자리







스칼렛 핌퍼넬은 정의를 수호하는 두 얼굴의 '히어로' 라는 문구로 광고를 합니다.

그런데 막상 영웅극이라기에는 약간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극한의 밝은 영웅극인 삼총사에 비하면 액션도... 병맛(?)도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스칼렛 핌퍼넬은 상당히 즐겁고 재미있는 극입니다.

원조 영웅의 귀한이라는 말은 조금 아쉽지만.. 충분히 즐거움을 맛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혁명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을 알고 가면 좋습니다.

여기에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작곡가인 프랭크 와일드 혼의 음악도 극을 살려줍니다.

유쾌할 땐 유쾌하고 진지한 노래는 또 강하게 이끌어갑니다.



스칼렛핌퍼넬은 전체적으로 아주 즐거운 극입니다.

무거운 분위기보다는 밝은 분위기로 계속 이어가는 극입니다.

노래도 희망찬 곡이 더욱 많고.. 무대 분위기 자체도 밝습니다.






무엇보다 퍼시 역할의 박건형이 아주아주 잘 어울립니다.

퍼시는 시종일관 진지함과 유쾌함의 중간을 잘 왔다갔다 합니다.

이게 실제로 나오는 가면이 아닌 연기로 보여주는 가면이 됩니다.

퍼시가 스칼렛 핌퍼넬로 있을 때와.. 퍼시로 있을 때는 다른 연기를 보여줍니다.

박건형의 연기가 스칼렛 핌퍼넬을 살려줍니다.

개드립(?)들도 아주 재미있고 유쾌합니다. 그리고 연기가 최고입니다.


역시 박건형이 정말 멋진 배우라는 것을 여기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서보다보니 중간에 연기를 하면서 웃음을 참지못하는 것도 볼 수 있었지만..

그 장면 자체가 워낙 재미있는 장면이어서.. 이해가 됐습니다.

오히려 인간적인 면도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쇼블랑 역의 에녹은 오늘 목상태가 좋지 않아서였는지.. 조금씩 갈라지는 목소리를 보여줬습니다ㅠㅠ

그래도 제가 워낙 좋아하는 배우라서 좋아하는 마음으로 흐뭇하게 지켜봤습니다.

물론 안타까운 면도 있었고 말이죠.

다음에 볼 때는 좋은 목상태로 다시 한번 만나고 싶습니다.

이렇게 약간 뻔뻔하면서도 사람을 유혹(?)하는 모습이 에녹에게는 어울리는 듯합니다^^






마그리드의 바다는 아주아주 좋았습니다.

이걸 아쉽다고 봐야할지 모르겠지만... 성량이 다른 남자배우들을 압도할 정도로 커서..

바다의 목소리에 다른 남자배우들이 목소리가 묻혔었습니다.

이번 스칼렛핌퍼넬을 보면서 바다가 이렇게까지 예뻤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이번에 분장이 좋은 것인지.. 원래 예뻤던 것인지 모르지만...

아주아주 아름다웠습니다.

귀족 부인으로서 잘 어울리기도 했고.. 퍼시를 사랑하는 마그리드를 아주 잘 살려냈습니다.




스칼렛 핌퍼넬은 재미있는 극이고 유쾌합니다.

개인적으로 삼총사와 같은 느낌을 기대했지만..

액션적인면이나 스토리 적인 면에서 영웅적인 모습이 덜살아나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정확히는 영웅극보다는 러브스토리에 중점을 더 두고 있습니다.

그래도 충분히 추천할 만한 극입니다.


물론 캐스팅이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라서 더 그랬을 수도 있지만..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커튼콜 사진 몇장 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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