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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크리스뱅글 영입, 디자인명가로 탈바꿈되나?

궁금한 모든 내용을 그대에게 2011. 7. 24.

크리스뱅글은 1992년~2009년까지 BMW의 디자인을 담당하였던 사람으로서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상당히 유명합니다. 그런데 3월달부터 크리스뱅글이 삼성과 계약을 했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려왓었는데... 그당시 크리스뱅글은 루머라고 딱 일침을 가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로 부터 4개월 후... 현재 삼성과 계약이 거의 확실해졌나 봅니다. 



다시금 이야기가 나왔고, 거의 확실화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조건으로 계약하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한국에서 디자인하는 것은 아니고 삼성에서 만드는 스마트폰, 타블렛PC 등과 가전 제품을 담당하고.. 또한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작업하고 프리미엄 제품들의 경우만 만들고, 이것을 다시 한국으로 가져와서 만드는 형식으로 계약이 된것 같다고 합니다.(관련기사)

 


디자인은 제품의 얼굴이자, 제품의 판매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애플을 이야기 하면 항상 감성,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는 꼭 빠지지 않고 나옵니다. 물론 애플의 디자인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애플의 깔끔하고 미려한 디자인은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한 것이지만 애플의 기기들이 잘 판매되는 것에는 디자인 역시도 한 몫합니다. 디자인은 정말 제품이 판매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현재 아이폰이 만약 디자인이 모토로라 핸드폰 같이 투박했으면 어땠을까요? 그래도 과연 애플의 디자인이 완전 이쁘다고 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애플이 지금까지 디자인을 상당히 깔끔하게 만들어왔고, 이에 대해서는 조나단 아이브라는 수석 디자이너가 앞에서 잘 이끌어왔기 때문에 현재의 애플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미려하고 깔끔한 디자인 덕분에 많은 매니아가 생긴 것이죠. 디자인은 애플 매니아를 만드는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저 역시도 디자인 때문에 애플의 기기를 좋아하고 말이죠. 우리나라 지하철에서 처음 아이팟을 봤을때의 충격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을정도니까요.


애플의 디자인이 현재와 다르게 나왔다면 수많은 사람들에게 디자인이 좋다고 평가 받지 못했을 것이고.. 아이폰이나 아이맥, 맥북에어, 아이패드 등 모든 제품들의 판매량이 지금만큼 좋지는 않았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기기가 다른 전자 제품들과 다르게 패션 아이템으로 평가 받을 정도니 말이죠.)





디자인이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확실하게 하나 증명해준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기아를 엄청나게 성장 시켜준 K5, K7 시리즈입니다.



기아의 디자이너는 소울 시리즈부터 변화되었습니다. 세계 3대 자동차 디자이너로 유명한 피터 슈라이어가 기아자동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이 된 것입니다.




그는 현재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차 중 하나로 손꼽히는 2000년 아우디 TT를 디자인하였고, 그것을 바탕으로 아직까지도 놀라운 디자인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를 만들었습니다. 독일 연방 디자인대상을 4회 수상하였고, 시카고 굿 디자인상을 2회, 독일 산업포럼 디자인상을 4회 수상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기아에 들어오면서 기아는 가능성이 있는 회사이고, 기아의 디자인을 탈바꿈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기아의 디자인을 완전히 바꾸었고, 그 첫시작은 소울이었습니다. 과연 소울은 사람들에게 큰 호평을 받으면서 출격하게 되었고... 우리나라 국내 차는 예쁘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완전히 뒤짚어버리는 K5와 K7을 만들었습니다. 정말 상상도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게된 K 시리즈는 기아를 몇배 성장 시켰고... 거의 쓰러져가는 기아를 완전히 변화시켰습니다. 그가 합류하고 3년 만에 소울, K 시리즈의 성공으로 16조원 수준의 매출이 23조원을 넘어서고 생산량도 200만대를 넘어서며, 적자에서 1조 7000억원 가량의 흑자로 변모되고, 7000~8000원에 머물던 기아의 주식은 어느샌가 7만원을 훌쩍 넘어서 지금도 고공 비행중입니다.





삼성의 디자인, 디자인만으로 구입하고 싶을 정도로 미려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사실상 삼성의 디자인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우와, 대박. 이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특히나 프리미엄급 폰들에서 삼성의 폰들은 디자인이 항상 아쉬웠습니다. '괜찮은데?', '무난하네.' 이 정도 수준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디자인에 있어서 정체성이 없다고 비판을 받아오기도 했습니다. 다른 회사들을 따라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고, 디자인에 있어서 선두하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하드웨어에서는 거의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선두하는데에 반해서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는 오히려 뒤쳐지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해외 디자인 상에서 많이 상을 받아왔지만, 삼성이 실제로 만들어내는 엄청난 제품들에 비해서는 오히려 상을 많이 받는거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상의 갯수를 넘어서서 삼성의 디자인에는 아이덴티티, 정체성을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갤럭시S2도 남성적인 디자인이라고는 하지만 오히려 디자인에 있어서는 햅틱이나 다른 시리즈들보다 퇴행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투박한 디자인이었습니다. 비록 많이 판매되긴 하였으나 저는 절대 디자인이 극강으로 예뻐서 그렇게 판매된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일본에서도 갤럭시S2가 많은 인기를 끄는 가운데 유저들의 평가중 가장 낮게 평가된 것이 디자인입니다. 전체 평균이 4.38점 중에서 디자인은 3.8 밖에 안되었고... 전체 디자인 순위도 무려 41위 밖에 되지 않는 등의... 전체 평균을 깎아먹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관련 포스팅)

개인적으로는 위의 결과에 대해서는 상당히 공감합니다. 갤럭시S2는 성능, 브랜드파워, 현 안드로이드 중 가장 좋은 기기이기에 이렇게 잘 판매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디자인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고 갤럭시S2나 기타 다른 삼성 제품들의 투박한 디자인을 맘에 들어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항상 특징 없이 투박하고 가끔은 시대에 맞지 않게 촌스러운 디자인도 보여주는 삼성은 세계적으로 1,2위를 다투며... 국내 최고의 기업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디자인에 대해서 고급스러움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이건희 회장도 이런 것을 알았을까요? 이건희 회장이 일선에 복귀하면서 가장 먼저 찾은 곳이 서초동 삼성 디자인센터라고 합니다(관련기사). 그리고 이건희 회장이 일선에 복귀하면서 다시한번 디자인 혁명을 생각하였는데.. 그 뒤로 해외의 유명한 디자이너를 계속해서 영입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크리스뱅글을 영입하게 된 것이죠.




앞으로 기대되는 삼성의 프리미엄 제품들의 디자인.






당연한 것이지만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관심이 많은 전자 제품이라면 무엇일까요? 바로 스마트폰입니다. 스마트폰에 대해서 엄청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에 대해서도 삼성에서 알고 있어서인지 현재 퍼진 소문과 기사로는 크리스뱅글이 가장 먼저 맡게 될 기기가 스마트폰과 타블렛PC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저는 앞으로의 갤럭시 시리즈가 너무도 기대됩니다. 솔직히 갤럭시S는 아이폰을 카피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갤럭시S2는 투박한 디자인이라는 평도 많았습니다. 갤럭시탭 10.1의 경우는 나름대로 디자인을 잘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갤럭시탭 7인치의 경우 악세사리부터 외관 상의 모습까지 아이폰4를 따라했다는 이야기까지... 삼성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는 디자인에 대한 논란이 꼭 빠지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도 삼성의 하드웨어를 상당히 좋아하고 기기에 대해서 관심이 많기에 삼성 기기를 많이 구입하지만 구입할 때마다 삼성의 디자인을 보고 만족한 적은 없었습니다. 괜찮은 수준의 디자인은 있었지만 플래그쉽으로 내는 기기들 중에서 소니에릭슨의 아크, X10나 애플의 아이폰, 맥북에어. 아이맥과 같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만한 디자인의 제품은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어떻게보면 일부러 삼성에서는 모험을 하기 싫어서 어떤 분야든 플래그쉽 모델에 있어서는 새로운 디자인이나 혁신적인 디자인을 내놓지 않은 것일 수 있겠죠. 무난한 디자인은 적어도 하드웨어나 기능이 받춰준다면 실패하진 않을테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그런 멋진 디자인이 나올 수 있습니다. 바로 크리스뱅글의 영입으로 인해서 입니다. BMW의 디자인은 예전부터 세련되고, 샤프한 느낌 등의 여러가지 이미지를 주면서, 때로는 과감하고 파격적인 스타일링을 하는 크리스뱅글의 디자인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물론 가끔은 악평을 받아오기도 했지만... 그 악평을 받은 디자인이 오히려 시장에서는 호평을 받으며 판매된 경우도 있죠.(2002년 BMW 7시리즈)


(BMW Z4)


현재의 유명한 BMW 3,5,7과 디자인에 있어서 상당히 과감한 BMW Z 3, 4 시리즈 등은 모두 크리스뱅글이 만든 것입니다. 심지어는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히 디자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미니, 그리고 클래식한 디자인의 대명사 롤스로이스까지 거의 모든 BMW 산하의 디자인의 방향을 조정하는 등의 그가 은퇴한 현 BMW의 디자인들에 까지 아직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가 되고 있습니다.(관련기사)


저 역시도 수 많은 자동차들 중에서 가장 디자인이 맘에 드는 브랜드는 BMW와 아우디입니다. 무엇보다 BMW의 세련되면서도 깔끔한, 그리고 가끔은 전세대와는 확바뀌는 디자인을 상당히 좋아해왔었는데... 그런 디자인을 해왔던 크리스뱅글이 삼성의 디자인을 맡는 다는 것은 정말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크리스 뱅글의 경우 디자인 철학에 있어서 '감성적 형태'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크리스뱅글은 파격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디자인을 선보이는데...




부족하다고 평가 받았던 삼성의 디자인들을 어떻게 바꿔줄지 완전히 기대됩니다. 현재도 정말 놀라운 판매량을 보이는 삼성의 갤럭시시리즈가가 피터 슈라이어가 기아에 불러 일으킨 디자인 열풍과 같이 디자인에서까지 놀라운 변화를 일으키고, 이것이 사람들에게 큰 호평을 받는다면 정말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변화될지 모릅니다. 현재보다도 몇배이상 판매량을 보일 것이고, 이는 삼성이 이제는 디자인에 있어서 완전히 변화되는 놀라운... 기아의 다음 차 디자인들을 궁금해하는 사람들과 같이 삼성에서 다음에 어떤 디자인을 내놓을까 기대하게 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애플에서 어떤 디자인의 폰을 내놓을지 기대하는 것처럼 삼성의 핸드폰 디자인을 기대하고, 삼성의 디자인이 세계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그런 놀라운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항상 디자인에 있어서 아쉬움을 보여준 삼성이.. 이번 크리스뱅글로 인해서 정말 큰 변화가 생겼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빨리 다음 세대의 갤럭시 시리즈들에 적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삼성이 이 디자인에 대해서 정체성을 가지고.. 더욱 더 발전된 디자인의 스마트폰과 가전 제품들로...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났으면 합니다.



크리스뱅글의 삼성 제품 디자인. 정말 기대됩니다. 
BMW에서 보여줬던 감성적이고 세련된, 때로는 파격적인 디자인.. 꼭 보여주길 바라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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